제주 첫 '고령친화상점' 제주시 삼도동에 생긴다

제주 첫 '고령친화상점' 제주시 삼도동에 생긴다
제주도·고령사회연구센터, 최근 시범사업 지역 확정
'초고령사회 진입' 삼도2동 전농로 등 중심으로 추진
올 11월 인증 목표… 서울시 사례 '반면교사' 삼아야
  • 입력 : 2024. 08.05(월) 18:21  수정 : 2024. 08. 05(월) 19:4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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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속보= 제주지역에 올해 처음 '고령친화상점' 인증이 추진(본보 5월 14일자 5면 초고령사회 눈앞… '고령친화상점' 생기나)되는 가운데 제주시 삼도2동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5일 제주연구원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부터 고령친화상점 인증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신청 대상은 시범사업 지역으로 정해진 제주시 삼도2동 전농로, 서사로 일대의 마트, 상점, 음식점 등이다.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이달 20일까지 최대 30곳에 대한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삼도2동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7월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이 지역 인구 7796명의 약 22.8%(1777명)가 65세 이상인 '노인'이었다.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이면 초고령사회로 본다. 제주시의 노인 인구 비중이 같은 달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제주시 구도심 지역을 후보군에 올려 검토한 끝에 삼도2동을 시범지로 정했다. 노인은 물론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상점이라는 고령친화상점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 관계자는 "'고령'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고령친화상점은 노인 소비자는 물론 모든 연령층, 장애인 고객까지도 이용이 편리한 상점"이라면서 "삼도2동은 어르신이 많이 사는 지역이면서도 젊은 층도 거주하고 있어 서로 다른 연령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신청 접수가 마무리되면 오는 9월부턴 어르신 현장 모니터링단이 투입된다.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직접 상점을 방문해 이용 편의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컨설팅, 물품 지원 등이 진행되며 최종 인증은 11월쯤 이뤄진다.

올해 안에 고령친화상점 인증이 이뤄지면 제주지역 첫 사례가 된다. 그런 만큼 지속적인 관리·유지 방안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사업으로 끝날 경우 고령친화상점 인증이 단순 '현판' 전달에 그칠 수 있는 탓이다.

제주보다 일찌감치 고령친화상점 조성에 나섰던 서울시에서도 유야무야됐던 사례가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7년 고령친화마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친화상점 '오래오래 상점' 38곳을 선정했지만, 이후 해당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7년 시범 사업이 진행됐고, 2018년에는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 진행되지 않는 사업이다 보니) 그 외에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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