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제은 푸르미 운동’ 시작하며 제주환경 사랑에 관심1사 1오름 환경정화활동, 곶자왈·올레길 플로깅으로 확산
[한라일보] 가을이 시작된다는 9월이지만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기세등등하던 이달 7일. 제주바다를 닮은 푸른 바탕에 감귤색 줄무늬 봉사단복을 입은 제주은행 임직원들이 삼삼오오 제주시 한림항으로 모여들었다. 올해 창립 55주년(9월 19일)을 맞은 제주은행이 '커뮤니티 뱅크 자원봉사 대축제'의 일환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올레길 지킴이 플로깅' 첫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다.
제주은행은 2004년 '제은 푸르미 운동'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올레길을 중심으로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으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은행 제공
이날 플로깅은 제주시 한림항에서 애월읍 고내포구까지를 잇는 제주올레 15-B코스 중 한림항에서 금성천까지 6.5㎞ 구간에서 진행됐다. 풍광이 수려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정도로 유명한 해안도로가 있는 이 코스의 해안변 곳곳엔 크고 작은 쓰레기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들도 적지 않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얼굴과 몸은 금세 땀범벅이 됐지만 플로깅에 참여한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올레길 주변과 해안가에 직접 들어가 돌틈에 방치된 쓰레기와 갖가지 해양폐기물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수거했다.
이날 플로깅에 참여한 모슬포지점 김지현 대리는 "유명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쓰레기를 줍는 이유를 담담하게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 하루였다"며 "멋진 제주 풍경을 마주하며 플로깅에 참여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오래전부터 제주 환경사랑에 관심을 가져왔다. 2004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제은 푸르미 운동'은 현재까지 총 150여회에 걸쳐 참여인원만 2만명 이상에 이른다. 또 태풍피해 복구활동, 바다 정화활동, 1사 1오름 환경정화활동, 곶자왈 플로깅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시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제주의 오름과 바다, 마을 골목까지 동시에 환경보호 활동은 물론 임직원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올레길 플로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운동'에 앞장서기 위해 매달 21일을 '아껴요 Day'로 지정해 ▷제주은행 본점 건물 전체 소등 ▷대중교통(또는 걸어서 출근) 이용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닐봉투와 종이 쇼핑백 대신 재사용 가능 에코백을 활용하는 'ESG 플라스틱 제로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주은행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제주자치도,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를 향한 자원순화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해 ▷페트병 뚜껑을 수거하는 '모아줍서' ▷수거한 페트병 뚜껑을 업사이클링해 오래되고 부식된 나무벤치를 교체하는 '바꿔봅서'를 시행했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은 "아름답고 깨끗한 '에코 제주'를 위해 제주은행은 다양한 환경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뱅크' 역할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문미숙기자
제주은행은?
올해 창립 55주년… 지역경제와 함께 은행 역할 지속제주의인 김만덕의 '나눔정신' 확산 위한 적금 내놔상장 관심 있는 기업 대상 '기업상장 IPO클래스'도
제주은행은 1969년 9월 19일 '금융을 통해 제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창립,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도민의 사랑 속에 견실한 성장을 거듭해온 지방은행이다.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제주의 '수눌음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2003년 9월,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제주은행봉사단'을 창단해 다양한 지역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특히, 전 임직원 급여의 일정 부분(0.5%)을 모아 매년 1억3000만원을 조성해 어려운 형편이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한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연간 6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등 제주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현재까지 누적 21억원을 지원해 왔다.
제주은행은 전국 18개 은행 가운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13.59%)이 가장 높은 은행(2022년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이기도 하다. 매년 순이익의 10~15%를 제주지역 사회공헌금액으로 사용하면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제주지역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선정, '금융회사의 제주지역 재투자' 평가결과에서는 최고등급인 '최우수 은행'에 2024년까지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베풂'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2년 12월에는 '김만덕 나눔적금'을 내놨다. 이 적금은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 따라 적금 만기 후 이자의 일부분을 고객이 기부금 출연을 신청하면 제주은행이 일대일 매칭기부금을 추가 조성하는 상품이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김만덕재단과 적금 운영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는 당일 1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적금 가입한 고객과 제주은행이 해당 기부금만큼 지원해 조성된 5000만원을 김만덕재단에 전달했다.
제주은행은 제주도와 함께 상장을 희망하거나 상장에 관심 있는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상장(IPO) 클래스'도 운영·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제주은행 주관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제주&신한 IR-Day'를 신한금융그룹 내 투자부문 5개 그룹사(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벤처투자,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가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했다. 이를 통해 도내 상장 희망기업들은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기업의 비전과 성과, 향후 전략 공유는 물론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증진으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유치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문미숙기자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