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장 지원으로 제주에서 날개를 달다 (6·끝)라이드플럭스

[기획] 상장 지원으로 제주에서 날개를 달다 (6·끝)라이드플럭스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 완성"
  • 입력 : 2024. 11.21(목) 19:00  수정 : 2024. 11. 21(목) 19:0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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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든다'는 미션으로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설립한 박중희(39세) 대표.

경영 효율화·주주가치 제고·심사 요건 충족 큰 도움
2026년 코스닥 상장… 한국투자증권 주관사로 선정
제주, 독특한 기후·자연환경 등 기술 고도화 최적지
내년 수익성 확보 사업 중심 상용화·사업 확장할 것


[한라일보] "올해 7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년 예비심사 청구 후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든다'는 미션으로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설립한 박중희(39세) 대표의 포부다. 그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선발주자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자신한다. 그래서, 설립 6년 만에 상장기업 도전을 준비하는 30대 CEO의 발걸음은 당차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억원. 내년부터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51억~65억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혼잡한 도심 도로와 비, 눈, 안개 등의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차종에 호환될 수 있어 택시, 버스,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뿐 아니라 물류·유통 기업, 완성차 제조기업 등과 협력이 가능합니다. 특히 내년부터 실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위해 25t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 노면 청소차 등 특수목적 자율차의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명인 라이드플럭스(RideFlux)에는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물리적 이동 편의라는 의미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마음이 편하다'는 속뜻도 담겨 있다.

회사명인 라이드플럭스(RideFlux)에는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물리적 이동 편의라는 의미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마음이 편하다'는 속뜻도 담겨 있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MIT에서 로봇 모빌리티 그룹에서 연구 개발 중 지도교수가 누토노미라는 자율주행 회사를 창업했고, 박 대표는 그때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그 비전을 한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귀국 후, 국내 대기업에서 첨단운전자보조기능을 개발하는 일을 하던 중 자율주행 개발에 최적화된 조직문화 속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대구 출신인 박 대표가 제주에 본사를 둔 이유에는 기술적 측면에서 제주의 독특한 기후와 자연환경이 주효했다. 이들 요소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함께 자본효율적으로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는데 도움을 줬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혼잡한 도심도로, 고속화도로, 해안도로, 산악도로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이 조성돼 있고 비신호 교차로,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교통 상황을 접할 수도 있는 것도 기술개발 및 안정성 확장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연간 관광객 1500만명이 찾는 제주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로 이동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박 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상장기업 지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 제주상장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회계·인사·재무 분야의 리소스 관리를 위한 내부 제도와 ERP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상장 심사 시 내부통제가 포함된 질적 요건이 심사에 포함돼 있는데, 제주도의 지원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일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경영 효율화, 주주가치 제고 및 상장심사 시 질적요건 충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리즈B 투자 유치시기에 제주도의 도움으로 PR 활동을 위한 재무적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시계'는 빠르게 돌고 있다. 2020년 5월 국내 최초로 완전공개 자율주행에 이어 올해 6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 시험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세계 최장거리(왕복 116㎞)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함께 지금까지 지난달 260억원을 포함해 552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국내외 특허 출원만도 100여 건에 달한다. 순수 자율주행 1만300시간, 교통혼잡구간 주행 57만회, 자율주행 가능 도로 1300㎞, 이용객 만족도 평균 4.7점(5점 만점) 등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제주공항~쏘카스테이션,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제주공한 인근 해안도로 순환 서비스,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화물 운송 등에 대한 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치며 안정성과 기술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10월 제주대~첨단과학기술단지 구간에서의 네모라이드 서비스와 11월에 정부세종청사 순환 상상자율차의 운행을 종료했다. 현재는 제주시청~서귀포시청 1청사 구간에 탐라자율차를 운행 중이며, 서울 상암 일부 구간에 대한 비공개 시험운행을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의 준비 과정과 어려웠던 점도 적잖았다. 기업 상장을 위해서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포함된 질적 요건에 대한 심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투입해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한 딥테크 스타트업에게 이러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제도를 갖추는 일은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그동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기업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한 PR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한 아쉬움도 많았다.

라이드플럭스가 추구하는 성장 방향과 최종 목표(꿈)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차는 믿고 탈 수 있지"라고 신뢰를 주는 자율주행 기업이 되고 싶고, 이를 통해 모두의 이동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워지면 좋겠다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끝>

<이 기사는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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