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RIS, 지역에 혁신을 불어넣다] (2)대학교육혁신본부, 청정바이오사업단 역할

[제주 RIS, 지역에 혁신을 불어넣다] (2)대학교육혁신본부, 청정바이오사업단 역할
제주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 교두보 기대
  • 입력 : 2024. 11.22(금) 02:3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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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혁신플랫폼 청정바이오사업단이 제주대학교 약학대학에 구축한 신약연구개발센터.

‘JOY 공유대학’ 구축, 대학·학과 장벽 허물어
기초교양교육·융합전공 등 학습선택권 확대
의약소재 발굴·화장품 제품화 등 기업 지원

[한라일보]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인재 양성과 지역발전 생태계를 조성하는 RIS 사업(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은 젊은 층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동시에 제주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 지역 대학과 혁신기관, 기업들과 함께 협업체계인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했고, 3개 핵심분야 사업단과 대학교육혁신본부를 설치했다. 대학 교육혁신을 총괄하는 대학교육혁신본부와 각 사업단의 주요 역할을 소개한다.

▶대학 간-학과 간 장벽 허물어… 대학교육 혁신 시동

RIS 사업은 지역핵심산업을 견인할 맞춤형 인재양성이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에 청정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그린에너지와 미래모빌리티 분야, 지능형 서비스 분야 융복합 인재양성이 추진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RIS 사업 설명회에서 "제주의 핵심 사업과 RIS 사업의 연계로 대학이 지역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며, 학생들에게는 취업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이번 사업에서 대학혁신을 총괄한다. 산하에 교육혁신위원회, 교육질관리위원회를 두고, 교육행정팀, 교육과정팀, RIS교수학습지원센터, JOYs관리센터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주대 간호대학 오수미 교수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JOY 공유대학 모듈형 강좌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학교육혁신본부가 대학혁신을 이끌고, 3개 핵심분야 사업단이 지역의 산업혁신을 창출,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궁극적인 RIS 사업의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 간, 학과 간 장벽을 넘은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가 함께하는 JOY 공유대학(Jeju One univerisitY) 플랫폼이 구축됐다.

JOY 공유대학은 3개 핵심분야 사업과 연계해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융합전공 등 학습선택권을 확대하며, 체험형 비교과 운영 내실화와 혁신교수법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융합전공은 '둘 이상의 학과', '둘 이상의 학부' 또는 '학과와 학부'가 연계·융합해 제공하는 전공을 말한다. 아울러 초·중·고 연계 및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삼촌 교육 프로그램'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통합관리시스템·학생역량강화 시스템을 구축했고, 첨단 하이브리드 강의실과 스터디카페도 조성했다. 첨단 하이브리드 강의실은 실시간 대면·비대면 강의를 동시 진행하고, 시공간이 다른 학습자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스터디카페는 융합전공 참여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각종 행사 참여, 강의 준비 및 온라인 수업을 위해 마련됐다.

JOY 공유대학 교양 교육과정도 지역기업, 공공기관, 참여 대학생, 지역교육기관의 공통 요구를 반영해 개편했다. 창의융복합, 협업, 문제해결, 실무능력 등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양 교과목을 개발했으며, 참여대학 간 학점교류와 학점 인정 기준도 마련했다.

온라인 전용 교양 및 전공 교과목도 개발됐는데, 제주의 발전비전, 디지털 기초소양, 제주의 자연, 제주의 공동체 등 제주소양을 다룬 30개 강좌를 개발해 인증 절차를 거쳐 학점을 부여한다. 제주 특성화 교육을 통해 제주를 이해하고, 제주의 정체성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정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사업으로 지역대학은 맞춤형 연구와 인재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지역기업은 현업에서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지자체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기회를 갖게 되고, 지역 산업 발전도 꾀할 수 있다.

지난 8일 제주대 약학대학에서 열린 청정바이오사업단 신약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상호 청정바이오사업단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의 풍부한 생약자원… 바이오산업 기반 선도

청정바이오 사업단은 레드바이오, 그린바이오, 스마트 농축수산 인재를 양성하고 제주의 바이오산업 기반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개발과 지역 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혁신생태계 창출에 나서고 있다.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는 제주생약자원 연구 기반 구축, 메디푸드·의약품 소재개발을 통한 만성질환과 초고령 사회 대비 인재양성에 주력한다. 또한 제주 레드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와 제주 의약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 비임상 연구 허브 플랫폼 구축으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세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그린바이오 분야는 미래 글로컬 식품융합산업 육성을 통한 산학연 유기적 협력과 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 청정자원 활용 펫메디케어 및 펫푸드 소재 개발', '제주유래 유용 미생물 포스트바이오틱스 소재개발 및 이를 활용한 바이오슈티컬 화장품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IT·스마트기술 도입을 통해 노동의존도를 낮춘 고부가가치형 농축수산·식품 산업에 기여할 융합 인재양성과 지역정주를 촉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 교육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실험·실습 환경이 구축됐고, 스마트농축수산 관련 기술개발 연구과제가 수행됐다.

제주대 17개 학과가 참여하는 청정바이오융합전공이 신설됐으며, 직무·진로·취업, 국내외 연수, 일반인·재직자 교육, 초·중·고 연계 청정바이오 비교과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청정바이오 사업단의 핵심기업 성장브릿지사업은 각 분야별로 자유공모·정책지정 과제를 진행해왔다. 지역혁신 생태계 창출 지원사업의 경우 청정바이오기업 사업화 지원, 재직자 교육, 애로기술지원 등이 이뤄졌다.

앞으로 사업단은 제주대학교,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제주 아열대 생물 소재를 활용한 항암 소재 개발 과제 등을 추진한다. 또 제주한의약연구원 등과 함께 제주유래 유용 미생물 포스트바이오틱스 소재개발 및 이를 활용한 바이오슈티컬 화장품 개발에 나서는 등 의약소재 발굴과 화장품 제품화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기사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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