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월 70명' 급속 확산..거리두기 격상되나

제주 '7월 70명' 급속 확산..거리두기 격상되나
[초점] 사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 제주 2단계 기준 초과
7일 17명, 8일에도 14명 양성..감염재생산지수 최고치
  • 입력 : 2021. 07.08(목) 17:4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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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타지역 등 외부 유입과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연쇄 감염으로 인해 사흘 연속 두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도내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행 확산 가늠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격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일 17명(1305~1321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8일 오후 5시까지 14명(1322~1335번)이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335명으로 집계됐으며 7월 들어서만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 연속 두 자릿수의 확진자 수를 보인 것은 직장, 학교 등 일상 속에서 집단감염이 퍼졌던 지난 5~6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전일 1.72에서 2.41로 대폭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2.42를 보였던 것을 고려할 때 약 2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확진자가 발생한 주요 업종, 장소 등에 한해 방역을 강화하는 '핀셋' 방역에 무게를 두던 제주도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명 미만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7명을 넘어서면 2단계를 적용하게 된다.

도 방역당국은 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주말 쯤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2단계 격상 시 8인까지 모임이 제한되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2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다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권한을 대폭 부여해 모임 제한 인원 등에 대해 도 방역당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2단계 격상 시에도 제한 인원은 현재(6명)와 비슷한 선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산세가 치솟은 주요 원인으로는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과 관광객 등 타지역 방문을 매개로 한 감염이 꼽히고 있다.

우선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무려 23명이 감염됐다.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에선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8일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의 동선이 공개됐다. 이 유흥주점에선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목적 입도객이 늘어난 데다 타지역을 방문하는 도민들이 늘어나면서 외부 유입으로 인한 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24명(34.2%)이 외부 방문 이력 등으로 인한 확진으로 나타났다.

8일 신규 확진자 14명 중 9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중 7명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2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해외입국자다. 2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명이 서귀포중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확인되면서 학생, 교사 등 22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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