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속도 올려 제주 180㎞까지 도달… 태풍 '코앞'

[힌남노 북상] 속도 올려 제주 180㎞까지 도달… 태풍 '코앞'
속도 빨라지면 최근접 5일 오후 11시로 앞당겨져
태풍 가까워지며 피해도 늘어… 소방출동만 87건
  • 입력 : 2022. 09.05(월) 19:2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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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해안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커다란 파도가 일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 바로 앞 해상까지 도달했다. 태풍이 가까워질 수록 관련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로 강도 '매우 강'의 위력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태풍 힌남노는 제주에 6일 새벽 1시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접 시간은 서귀포 5일 오후 11시, 제주시는 6일 0시로 앞당겨졌다.

제주는 6일 새벽 3~4시까지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부산으로 상륙하는 6일 오전 6시부터는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4시21분쯤 제주시 삼도1동의 한 건물에서는 창문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파손, 소방당국이 줄로 고정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소방서

태풍이 제주 목전까지 도달하면서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4일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제주소방이 태풍 관련으로 출동한 사건·사고는 총 87건(인명구조 7건·안전조치 46건·배수 34회)에 달한다. 이 기간 제주소방은 인원 796명·장비 186대를 동원했다.

주요 출동 사례를 보면 5일 낮 12시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한 주택에서 성인 남성보다 큰 나무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맥없이 전도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21분쯤 제주시 삼도1동의 한 건물에서는 창문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파손, 소방당국이 줄로 고정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태풍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풍속 초속 45m 이상의 '매우 강' 세력이 제주와 가장 가까운 6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데다, 태풍이 몰고온 비구름으로 인해 최대 6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50㎜(많은 곳 400㎜ 이상·산지 600㎜ 이상)로 전망됐다.

4일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제주 130.3㎜, 서귀포 119.7㎜, 성산 90.6㎜, 고산 245.2㎜, 윗세오름 552.0㎜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에 의한 강풍 위험시점은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라며 "여기에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 하수 및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니 각별한 유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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