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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초 6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가 감귤마라톤에 출전, 초등학교 마지막 추억만들기에 나섰다.
[한라일보] "비가 와도 저희를 막을 수는 없죠.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게 돼 초등학교 마지막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외도초등학교 교직원과 6학년 학생 등 44명이 2022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해 초등학교 6년의 마지막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강승희 교장과 학부모들도 함께 뛰며 아이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20일 조천운동장~월정리 해안도로 구간에서 열린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10여일간 아침마다 학교 운동장을 뛰며 호흡을 맞췄다. 이날 운동장을 출발하며 1㎞ 구간은 발을 맞춰 함께 했고, 나머지 4㎞ 구간은 자유롭게 뛰며 전원 완주의 꿈을 이뤘다. 궂은 비날씨도 이들의 열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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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초 6학년 어린이들이 감귤마라톤 출전에 앞서 조천운동장을 돌며 학교 홍보와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김석갑 교감은 "2002년 화북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함덕초와 외도초 등 지난 20년간 부임한 학교의 아이들과 매년 거르지 않고 감귤마라톤 출전을 통해 아이들이 단합의 의미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마라톤은 개인 운동이지만 함께 발을 맞춰 뛰는 동안만큼은 친구를 서로 챙기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현대성군은 "9살 때 아빠랑 처음 마라톤을 뛰어봤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5㎞를 완주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중학교에 가더라도 오늘의 소중한 시간이 많이 기억 날 것"이라고 했다.
박주아·오다경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라톤을 친구들과 뛰게 돼 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남다른 추억을 갖게 됐다"고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