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속타는 현장… 제주 피해 신고 잇따라

폭염에 속타는 현장… 제주 피해 신고 잇따라
현재까지 제주 양식장 6곳서 피해 신고
넙치 5800여 마리 폐사… 1억가량 피해
도내 양돈장 14곳서 돼지 836마리 폐사
현장선 치솟은 축사 온도 조절에 '진땀'
  • 입력 : 2024. 08.05(월) 18:37  수정 : 2024. 08. 05(월) 21:5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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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넙치 양식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2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도내 양식장, 양돈장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바닷물이 뜨겁게 달궈지고 축사 온도가 치솟으면서 폐사 신고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수온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도내 양식장은 모두 6곳이다. 폐사 신고 물량은 넙치 5800여 마리로, 피해 금액은 9977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첫 신고가 이뤄진 뒤 이달 1일까지 접수된 피해 규모다.

피해는 제주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경면에 집중됐다. 고수온 피해를 입은 양식장 6곳 중 5곳이 한경면이었고, 나머지는 조천읍이었다. 지하 해수 이용이 안 돼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서부지역 양식장이 폭염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에 양돈장도 비상이 걸렸다. 5일 기준 도내 양돈장 14곳에서 돼지 83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추정액은 1억5600만원이다. 현장에선 축사 내 온도가 치솟으면서 온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에어컨 시설이 없는 농가에선 축사 온도가 30℃까지 올라가면서 환기만으로는 온도 조절이 쉽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선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지만 습도가 올라가면 질병 발생 위험이 커져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더위가 한풀 꺾이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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