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유지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여성 소설가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첫 작품이 성공을 거두었고 두 번째 작품의 출간이 빠른 속도로 출판사와 진행되는 와중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주목…
[한라일보] 죽음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지던 날들도 있었다. 너무 멀고 두려운 일이라 생각해서 였을까. 남의 일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렇게 자연스레 죽음에 가까워 지면서 그 감각은 많이 변했다. …
[한라일보] 우리는 살면서 타인을 사랑하거나 미워하고 이해하거나 오해한다. 타인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또 다른 겹이고 그 겹을 실감하는 일은 나라는 실체를 체감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겹겹으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살아…
[한라일보] 엄마는 나를 검색하고 있었다. 얼마 전 엄마의 핸드폰으로 가야 할 식당을 찾다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제일 위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흔이 넘어 홀로 떨어져 사는 아들이 뭘 하고 지내는지, 회사에 소속…
[한라일보] 잠만 잘 자도 살 것 같다고 생각이 들 때가 꽤 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면의 밤에는 잠들어 있어야 할 근심들이 무성하게 피어나고 후회할 일들로 시간을 죽이며 썩 유쾌하지 못한 새벽을 보내게 된다. 카페인 때문…
[한라일보] 하루가 너무 느리거나 또는 정신없이 빠르다고 느낄 때가 많다. 실상 주어지는 시간은 매일 똑같은데 말이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남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내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
[한라일보] 모든 일에는 재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하면 할수록 더더욱.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느낄 때마다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 필요한 유일한 것이 노력이란 것을 깨우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재능이 …
[한라일보] 지난 10월 강원도 원주 아카데미 극장이 강제 철거되었다. 1963년 세상에 태어났으니 올해로 환갑을 맞은 극장에게 잔치를 열어 주기는커녕 원주시는 강제, 무력 철거를 통해 역사를 무너뜨렸다. 결코 짧지 않은 생을 …
[한라일보] 언제나 세월은 그렇게 잦은 잊음을 만들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것들이 있다. 너의 이름과 너의 목소리, 너와 내가 나눈 이야기들과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 나눌 수 없이 온전히 하나였던 시간들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
[한라일보] 최근 개봉한 두 편의 한국 영화 '화란'과 '믿을 수 있는 사람'에는 발 붙이고 있는 지금을 견디기 어려운 이들이 등장한다. 살아가고는 있지만 의지할 수 없는 곳에 있는 이들은 어딘가와 누군가를 끊임없이 욕망하고 …
[한라일보] 단편 '몸값'과 장편 '콜'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신작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가 소중한 친구 민희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를 향하는 추적극이자 복수극이다. 93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군더더…
[한라일보] 완성이라는 말을 언제쯤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일을 하다 보면 끝내야 할 때가 있는 법인데 그때마다 찜찜한 기운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이건 나와의 타협 같은데? 아니 이것 이상이 있을 것 같은데 하…
[한라일보] 열불이 난다. 화가 도진다. 마음이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는다. 이게 다 꺼내어 볼 수 없는 나의 마음 때문이다. 속에서 연신 뜨거운 것이 느껴지는데 만질 수도 없고 사진을 찍어 들여다볼 수도 없다. 내 속엔 대체 뭐…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 '잠'은 1음절의 단어인 제목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영화다. 어느 단란한 부부의 삶 안으로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들어온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바뀌어 버린다. 출산을 앞둔 아내 수진은 대기업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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