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특별자치 선진지에서 배운다]1.포르투갈 마데이라 (7)특별자치주 아조레스

[제2부/특별자치 선진지에서 배운다]1.포르투갈 마데이라 (7)특별자치주 아조레스
자치권 확보 불구 지리적여건 발전 한계
  • 입력 : 2005. 11.2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webmaster@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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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레스 주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지역 항공사(SATA)는 북유럽(프랑크푸르트, 헬싱키, 오슬로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SATA 항공기 모습.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포르투갈 헌법에 의해 마데이라와 함께 ‘특별 자치지역’으로 보장받고 있는 아조레스 자치정부는 포르투갈 본토로부터 1천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9개의 섬으로 돼 있으나 ‘쌍 미구엘’, ‘떼르세이라’ 라는 2개의 섬이 아조레스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면적은 2천3백35k㎡, 인구는 약 25만명. 제주도와 경관과 기후가 매우 유사하지만 하루에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조레스는 낙농업과 관광업 중심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하고 있으나 1인당 GDP는 포르투갈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1976년 헌법 제정 과정에서 마데이라와 함께 자치권을 획득했으나 발전이 안된 이유는 9개의 섬이 상호간 멀리 떨어져(20∼100km)있기 때문이다.

 ▶특별자치 배경=아조레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는 아니였지만 약 5백년동안 그와 유사한 위치에 있었다. 처음 발견될때 무인도였으나 포르투갈 주민들과 외국 거주자들을 함께 이주시켰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것이 본토와 차별대우를 받은 이유로 생각했다. 이에따라 민주화 혁명 이후 반독재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이와 연계한 지방자치도 활발히 전개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정부는 지난 1895년 3월2일 아조레스에 자치권을 주었다. 공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던 정부는 차라리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본토와 1천5백km(가장 먼 섬의 경우는 2천km) 떨어져 있는 것도 중앙집권적 통치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자치권=76년 제정된 포르투칼 헌법과 ‘마데이라·아조레스 정치적·행정적 지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자치특례를 보장받고 있다. 마데이라처럼 국방과 외교·세관·치안·사법,국 가 기본사항(교육, 의료) 5개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자체적으로 입법하고 집행하고 있다. 아조레스의 자치권으로 발전계획을 자체적으로 결정,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가 주목하고 있는 카지노와 관련해서는 전국 통일적인 법률이 있으며, 허가권과 관련, 본토에서는 중앙정부가, 아조레스에서는 자치지역 정부에서 허가를 내 주고 있다.

 ▶주의회=국회가 마데이라, 아조레스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때에는 반드시 주 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주의회는 경제, 정치, 사회문제, 환경·노동의 4개 상임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선거법 개정특위, 아조레스 정치·행정적 지위에 관한 특별법 개정특위, 미군기지 협약 관련 특위 등 3개 특위가 있다.

 회기는 9개월, 매달 1주일씩 본회의 개최하고 있으며, 상임위원회는 각 섬을 돌아다니며 미팅(meeting)을 개최하고 있다. 전체 의원 수는 52명이며, 의장 1, 부의장 2, 서기 2명이다. 각 섬당 최소 2인의 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아조레스 주의회 의원은 보수제이며, 자유직의 경우 겸직 가능하다. 보좌관은 각 정당별로 두고 있으며 ,미구엘 섬의 경우 사회당 의원 수가 12명인데 3명의 보좌관을 두고 있다.

 가장 큰 미구엘 섬의 의원은 19명, 현재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사표가 많이 발생해 선거법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2인중 제1부의장은 집권당에서 나오며, 제2부의장과 제2서기는 제1야당이 맡고 있다.

 ▶주요 인프라=아조레스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지역 항공사(SATA· 공기업)는 북유럽(프랑크푸르트, 헬싱키, 오슬로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SATA는 당초 민항기였으나, 1976년 국유화되면서 아조레스 소유가 됐다. 현재 B737을 포함 약 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항로와 아조레스내 섬 지역간을 운항하고 있다. 국제노선은 흑자를 내고 있으며, 섬 간을 운항하는 부분은 적자이다. 적자는 공기업내에서 자체 해결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보상 차원에서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0년대말 싼타마리아 섬에 자유무역지대(Free Zone) 조성을 시도했지만 주변환경 미흡 등으로 실패했다.

 ▶아조레스의 민자유치 정책및 미래=청정 자연환경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외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투자기업들이 우유제품과 관련,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한 별도의 기구는 없으나 현 주지사 4년 임기내 계획에는 들어 있다. 최근 국제관광박람회에 전시관 설치하고 아조레스 관광협회가 자체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GDP 등 모든것이 EU나 포르투갈 전체보다 낮은 수준이나 수력과 풍력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면에서는 마데이라 보다 아조레스가 비교 우위에 있어 환경을 보전하면서 발전을 도모할 경우 마데이라 못지 많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별취재팀=고대로·부미현 사회부 기자·강희만 사진부 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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