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잘 지켜야겠어요"

"거문오름 잘 지켜야겠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세계자연유산탐방' 열려
  • 입력 : 2008. 07.14(월)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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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사가 주최한 '가족과 함께 하는 제주세계자연유산 탐방' 행사가 12일 거문오름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해설사에 생태환경 캐물으며 강한 호기심


제민일보사가 주최한 '가족과 함께 하는 제주세계자연유산탐방'도 12일 거문오름에서 열렸다.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맞아 초·중·고 학생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탐방행사에는 자녀들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들이 유독 많이 띄었는데, 어린이들은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두 발로 걸으며 곳곳에서 만나는 '곶자왈' '화산탄' '일본군 갱도진지' 등 다양한 생태환경에 대해 해설사에게 캐물으며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자연해설사 안미영씨는 "돌문화공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어린이들은 고구마나 엿가락 모양의 화산탄을 본 적이 있을 거에요. 화산탄은 거문오름 분화구 속에서 공중으로 쏘아올려진 용암덩어리가 회전하여 용암류속에 박혀있어요"라며 알기 쉽게 설명을 곁들였다.

부모들 역시 어린 자녀들에게 식나무와 붓순나무 군락지 등을 알려주며 훼손되지 않도록 주문하는 세심함을 잊지 않았다.

이수빈 어린이(노형초등학교 4)는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말로만 들었던 일본군 갱도진지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날씨가 더워 힘들었는데, 트레킹 중간중간에 에어컨을 켠 것처럼 시원한 자연의 바람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 남편과 함께 거문오름 탐방에 나선 박유진씨(40·제주시 노형동)는 "숲 속을 걷는 내내 제주 생태자원에 대한 감사함과 더불어 영원히 잘 지켜내야 한다는 다짐을 절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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