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너무 아름다워요"

"세계자연유산 너무 아름다워요"
거문오름 찾은 고고학 연구자들
  • 입력 : 2008. 07.14(월) 00:00
  • /이윤형기자 yhlee@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 이사진, 가족 등 30여명이 창립 1주년을 맞아 12일 거문오름을 찾아 감춰진 제주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체험했다. /사진=강경민기자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들 거문오름 트레킹 참가
"역사·자연생태환경 통해 보존 중요성 새삼 실감"


제주 고고학 연구자들이 바쁜 발굴현장에서 잠시 일탈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내 유일한 발굴법인인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김은석) 이사진과 연구원, 가족 등 30여명은 창립 1주년 기념으로 12일 오전 거문오름을 찾아 그 안에 감춰진 제주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체험했다.

이들이 발굴현장을 잠시 벗어나 거문오름을 찾은 것은 제주의 자연과 근현대사 등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연구진 서로간의 교감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도내외 많은 유적현장을 발굴하면서 어느 분야보다도 제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고 자부하고 있는 이들 역시 거문오름은 아직 체험하지 못한 공간이었다.

원시 식생 속에 숨겨져 있는 근현대사의 아픔과 삶의 자취, 지질·생태학적 가치 등은 여느 현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또다른 소중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고재원 연구실장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제주세계자연유산을 실제 접해보고 이를 통해 제주역사와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트레킹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또 "선사고고학과 역사고고학 등에 치중하다 보니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문오름 속에 감춰진 역사 및 자연생태환경을 접하면서 앞으로 고고역사유적 뿐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과 보존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10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