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할때나 생각할때도 통계 자주 이용기업경영·개인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 줘
어린이들은 수학시간이나 신문 방송을 통해 통계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어도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통계 하면 일단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통계는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곳곳에서 실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야기 할 때나 생각할 때도 자주 통계를 이용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교실 뒤편에는 누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는지, 누가 칭찬받을 일을 많이 했는지를 막대 그래프로 그려놓은 칭찬게시판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그래프를 보고 누가칭찬받을 일을 많이 했는지,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떤지, 앞으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한눈에 알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통계다.
통계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난 원인도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그 일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고 똑똑하고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다. 통계를 알면 타임머신처럼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통계는 어제와 오늘의 사정을 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필요한 정보이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 속에서 지혜로운 생활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그 정보의 중심이 바로 통계이다.
▶통계가 뭐예요=통계란 모든 사회 및 자연현상을 나타내주는 의미를 가진 수치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나 사물, 사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개별 자료로는 잘 알 수 없지만 많은 자료를 합하여 통계를 만들어 보면 하나의 현상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통계를 이용하면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국가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이나 개인의 의사결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통계의 예를 들면 인구, 국토면적, 평균기온, 강수량, 실업률, 국민소득, 학생수 등과 같은 것들이다.
▶통계청이 하는 일=통계청은 국가 기본통계를 작성하는 정부기관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통계를 직접 만드는데, 56종의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또 통계의 종합적인 조정업무와 통계작성의 기준을 설정한다. 즉 국가통계 작성관리 및 통계작성기관을 지정하게 되는데 현재 3백89개 기관에 1천9종이 지정돼 있다.
통계정보의 종합관리와 통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제작한 많은 통계자료를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거나 인터넷이나 책자발간을 통해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 만들기=통계 만들기는 준비단계, 자료 모으기, 자료분류 및 집계하기 순으로 이뤄진다. 준비단계에서는 우선 필요한 통계를 파악해야 한다. 뚜렷한 목적이 정해져야 이에 필요한 통계를 작성할 수 있다.
다음은 문제해결을 위해 실제 조사에서 얻어야 할 구체적인 항목을 정해 조사표를 설계해야 한다.
조사방법에는 특정사건이나 조사대상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관찰조사와 조사자가 응답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전화조사, 인터넷망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인터넷조사가 있다.
또 조사자가 준비된 조사표를 이용하여 응답자를 직접 만나 자료를 수집하는 면접조사와 조사표를 우편으로 우송하여 응답을 받는 우편조사도 있다.
조사대상은 조사대상의 전부를 조사하거나 그 중 일부만을 조사할 수 있는데 전체를 조사하는 것을 전수조사, 일부만을 조사하는 것을 표본조사라고 한다.
그 다음은 조사의 기준이 되는 시점과 실제 조사하는 시기를 정한 후 만들어진 조사표를 가지고 조사대상으로부터 개별자료를 수집한다. 자료가 수집되면 자료를 분류하고 집계해야 하는데 집계방법은 직접 손으로 설문지를 확인하는 수동식 방법과 컴퓨터를 통해 집계하는 방식이 있다.
▶통계표와 도표=통계표란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통계자료 중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한 다음 편리하게 살펴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통계표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내용을 하나의 표에 정리하여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통계표에 실린 큰 숫자를 도표로 그리면 한눈에 알아보기가 쉬워진다.
또 도표에는 막대 그래프, 꺽은선 그래프, 원그래프, 띠그래프, 점그래프, 그림 그래프 등이 있다.
/고대용·고대로기자
# 통계관련 자주 묻는 질문
▶통계란 무엇인가요=대상으로부터 자료를 수집, 특성을 숫자로 파악 및 요약하고 그로부터 어떤 판단을 내리는 기술이다. 대상을 요약하는 방법으로는 평균값(예:우리반 아이들의 평균 키), 최빈값(우리나라에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나이), 중앙값(시험볼 때 반에서 중간은 가야 할 것이다) 등이 쓰이고 있다.
관심있는 분야를 알아보기 위해 어떤 모양별, 연령별, 성별 등으로 개수를 세어보거나 그래프를 그려볼 수 있다. 자료들이 일정한지 들쭉날쭉한지 보기 위해 흩어진 정도를 파악해 보기도 한다.
또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를 다 조사하지 않고 조금만 찍어먹어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표본조사라 부른다. 이렇게 자료를 요약한 결과를 보고 대상의 특성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앞으로 어떨 것이라고 예상해 보기도 한다.
▶센서스란 무슨 뜻 인가요=통계조사는 모르는 집단에 대해 특성들을 알고자 하는 것이다.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일부만 뽑아서 전체를 추정하는 표본조사와 전부를 모두 세어보는 전수조사가 있다.
특정한 날을 잡아 나라의 모든 사람들의 머리수를 세는 조사를 외래어로 센서스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구센서스가 있다.
▶백분율이란 무엇인가요=백분율은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때 어떤 것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슬기네 반에 여자 40명, 남자 60명이 있다면 슬기네 반의 여자비율은 '40퍼센트(%)이다'에서 '40퍼센트(%)'가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괄호안의 %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백분율을 구하는 식⇒ {(백분율을 구하고자 하는 대상의 합)÷(어떤 대상의 총합)}×100.
▶질문지란 무엇을 말하나요=질문지란 응답자가 스스로 기입할 수 있도록 만든 기록지이다. 또 면접조사표는 조사원이 질문을 읽어주면서 응답자의 대답을 써 넣을 수 있는 기록지이다.
질문의 유형에는 응답 내용을 나열하고 그 중 한가지를 선택하게 하는 폐쇄형질문(객관식), 응답자가 자유롭게 대답하는 유형인 개방형질문(주관식)이 있다.
질문지 작성 원칙에는 가치중립성(편견이 개입된 질문을 해서는 안되며 특정 대답을 암시하거나, 유도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균형성(상반된 의견이 있는 경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한다.), 간결성(질문은 간결해야 한다.), 쉬운단어(응답자의 교육수준에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고 문장은 읽기 쉽도록 한다.), 단순화(한 문항은 한가지 내용만 묻도록 하고 두가지 이상의 질문을 묶어 질문하지 않도록 한다.) 등이 있다.
또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나 규범적으로 분명한 정답이 있는 질문은 피해야 할 질문이다.
/고대용기자 dyko@hallailbo.co.kr
통/계/만/들/어/보/기
◈ 어린이회장 만들기
▷ 나, 이번 전교 어린이회장 선거에 입후보했어.
▶ 그럼 선거운동을 해야겠구나.
▷ 될 수 있는대로 여러사람에게 내 생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지?
▶ 내가 벽보를 멋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학교 곳곳에 붙여.
▷ 아니야, 벽보는 다섯 장만 붙이도록 돼있어.
▶ 어쨌든 서둘러야겠네.
▷ 잠깐! 먼저 과학적인 준비를 해야지.
1. 우선 전교 어린이회장은 누가 뽑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지.
2. 이제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자고.
▶ 정문, 서쪽 현관, 동쪽 현관, 후문, 컴퓨터실 앞에 붙이면 되겠다. 빨리 가자.
▷ 잠깐만! 벽보를 만들어야 붙이지. 그런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 깔로 그리면 더욱 효과가 크겠지만, 자료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깔을 참고로 해서 벽보부터 만들자.
▶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사해 보고, 벽보에 그 내용을 써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 좋은 생각이야. 그걸 우리의 공약으로 삼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