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65)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 방문

[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65)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 방문
"쌀 섭취로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 입력 : 2008. 11.18(화)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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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몽생이 경제교실 체험단원들이 제주시 애월읍 광령2리에 있는 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제주미곡종합처리장)를 찾아 쌀 도정과정을 견학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배웠다. /사진=이승철기자

가격·품질면에서 국제경쟁력 강화
센터 생산 쌀 도내 친환경급식에 사용


몽생이 경제교실 체험단원 12명은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광령2리에 있는 전라북도 공덕농업협동조합 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제주미곡종합처리장)를 찾아 쌀 도정과정 등을 견학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배웠다.

지난 2006년 4월 문을 연 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는 전라북도 김제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1차 가공한 현미를 배로 들여와 도정과정을 거친후 도내에 공급하고 있다.

[몽생이의눈높이경제교실](65)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 방문



도내 최초의 종합도정공장인 이 센터는 부지 1천44평에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1천5백톤을 저장할수 있는 초저온현미저장사일로(창고)와 하루 25톤의 벼를 도정하는 현미도정기계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연간 6천톤 정도로 제주도내 쌀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공덕농협이 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를 설치한 이유는 제주도민들에게 신선한 쌀을 공급하고 쌀 수입개방에 대비, 가격과 품질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이날 몽생이 경제교실 체험단원들을 안내한 송용기 상임이사는 "쌀의 유통기간은 도정 후 2주일 정도로 15일이 지나가면 쌀에 들어있는 영양분이 파괴되고 벌레도 생길수 있다"며 "이곳에서는 김제평야 현지에서 생산된 양질의 쌀을 직접 가공해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쌀에 비해 밥맛이 뛰어나고 여기서 생산되는 유기농쌀은 현재 제주도내 친환경학교급식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의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쌀 칼로스(Calrose)의 경우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가지고 와서 가공하면 대적할 수 없다"며 "2014년까지 우리 쌀이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제주에 공장을 짓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식량의 중요성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웠다.

송 상임이사는 "식량자급률이 50% 이상 돼야 선진국으로 인정해 준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5%로 해마다 12개 나라에서 40만톤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1년에 1억만 포대의 식량이 모자라 전세계에서 1시간당 40여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식량의 소중함을 설파했다.

송 상임이사는 또 식량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한 일화를 통해 일깨워 주었다.

"지난 1973년 흉년이 들자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특사를 파견해 미국 메이저 쌀 회사와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은 우리나라가 흉년이 든 사실을 확인하고 쌀 값을 무려 30배나 올려 받으려고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쌀 소비량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특사에게 미국쌀을 사지 말고 들어올 것을 명령하자 미국에서 싼 가격을 제시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식량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었다.

송 상임이사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후 "쌀 섭취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쌀과 쌀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을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송 상임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초저온현미저장사일로와 현미 도정과정 등을 살펴본 후 이 곳에서 생산된 유기농쌀(1kg)을 방문 기념선물로 받았다.

/고대용·고대로기자

[몽/생/이/의/체/험/일/기]

김민수(인화초 6) "쌀처럼 모든 식품 안전해야"

몽생이 경제실에서 쌀 도정 공장을 견학갔다. 처음에는 도정 공장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쌀에 대한 설명과 함꼐 쌀이 가공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다음은 쌀이 가공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처음에는 현미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 먹어보라고 하셨다. 현미를 먹을 때는 딱딱하고 맛도 없었는데 씹을수록 고소했다.

이어 쌀을 분리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쌀을 분리하는 방법은 신기했다. 기계가 색으로 분별하여 쌀에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두 번 분리 작업을 했다. 마지막으로 쌀을 보관하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제주도 사람 모두가 한 달 동안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쌀이 있다고 했다.

쌀 도정 과정 체험이 끝나자 쌀 1kg씩 몽생이 경제교실에 참여한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포장지에는 품종, 원산지, 생산년도 등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요즘 소비자들은 품질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생산자인 농민이나 유통업자 모두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 도정 과정 체험은 쌀처럼 모든 식품의 생산과 유통이 정직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고민재(도남초 6) "농부의 땀과 쌀의 소중함 터득"

지난 12일 제주사랑농협쌀가공센터를 방문했다. 쌀 공장에 도착하자 쌀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지 냉방이 시원하게 뼈 속까지 들어갔고, 쌀 냄새가 물신 풍겼다. 쌀 공장은 연중 5도로 유지되는 2백톤 규모의 저온저장실과 하루 25톤을 도정할 수 있는 현미도정 설비를 갖추고 있다. 쌀 공장을 견학하고 나니까 쌀 한톨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 진공원료정선기라는 기계를 통해서 이물질을 제거한 후 현미가 되고 현미에서 이물질 제거와 일정한 수분 조절의 과정을 거친 후 백미가 되는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우리 집으로 배달되는 포장지에 포장되는 단계까지의 10단계가 넘는 과정을 견학하면서 새삼 쌀이라는 상품이 나오기까지 농부의 땀과 공장 직원분들의 노력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게되는 기회가 됐다. 또 이러한 쌀로 밥을 지어 맛있게 식탁위에 올려주시는 엄마의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다.

> 공동 기획< 제주대서비스경영인력양성사업단 한국은행 제주본부 농협제주지역본부 한라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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