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제주감귤국제마라톤]부대행사 이모저모

[2009제주감귤국제마라톤]부대행사 이모저모
풍성한 먹을 거리·부대 행사 열기 더해
  • 입력 : 2009. 11.23(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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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어울린 감귤김치…커피·도넛 4년째 무료제공
스포츠마사지·테이핑· 감귤품종전시·나만의 우표 전시도



22일 '2009 제주감귤국제마라톤' 행사장인 제주종합경기장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부대행사가 더해지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감귤 관련 시식회장에선 이색 감귤김치가 시선을 끌었다. 금촌김치 김민자씨가 선보인 감귤김치는 온주감귤을 통째로 담가 얇게 썰어 삶은 돼지고기와 배추김치를 곁들여 선보이면서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박영숙(인천 연수동)씨는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제주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 일정을 맞췄다. 처음 맛보는 감귤김치가 향이 좋은데다 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줘 시원하다"고 극찬했다.

미래저축은행에선 감귤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도넛과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의 이같은 자원봉사는 지난 2006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아 마라톤 참가자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이날 제공한 도넛만 해도 1만개에 달했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마라톤대회 참가자와 가족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직원들도 매년 이맘때면 휴일도 반납하고 즐겁게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양돈농협에선 국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돼지고기 200㎏과 쇠고기 150㎏를 시식용으로 구워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평택시마라톤연합회 천병두(51)씨는 "올해 세 번째로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를 찾았는데, 대회운영 못지 않게 먹거리도 풍성하다"며 "새콤달콤한 감귤에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도 담백하고 쫄깃쫄깃해 맛이 그만"이라고 평했다.

제주재래닭 전문농장인 복전농원(애월읍 고성2리)에선 제주재래토종닭 60마리를 현장에서 삶아 선보이며 입맛을 돋운데다 200인분의 죽도 끓여 제공하면서 제주재래닭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스테이크 & 샐러드 레스토랑 빕스 연동점은 행사장에서 '꽝없는 다트 게임'을 통해 쿠키, 건강음료, 샐러드바 무료쿠폰, 어린이 필통 등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선 감귤품종전시와 감귤돈가스 시식 외에 제주교대 체육교육전공자들이 스포츠 마사지, 스포츠테이핑센터와 참살이적십자봉사회에서 스포츠 테이핑, 제주체신청이 나만의 우표 전시회 등을 선보였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감귤마라톤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 역할
제주시자치경찰대 참여 무사고 '숨은 일꾼'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09제주국제감귤마라톤대회에는 많은 기관과 자원봉사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묵묵히 활동해오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시자치경찰대.

▲감귤마라톤 대회의 무사고를 이끄는 숨은 일꾼으로 통하는 제주시자치경찰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쌓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제주시 자치경찰대는 2006년 7월 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지역내에서 열리는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서 행사장 정리 및 교통정리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불량감귤 단속활동으로 인해 예년보다 다소 적은 인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용담 해안도로 입구와 도두사거리 등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뛰는 데 불편이 없도록 주·정차 단속을 하고 교통통제 활동도 전개했다.

휴일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 진행을 도우며 힘든 일도 적지 않다. 마라톤 코스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일일이 조회를 통해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선수들이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일반 차량이 진입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22일 교통질서 유지에 나선 오광조 경사는 "교차로를 막고 통제를 하다보면 가끔 항의가 있지만 이같은 대회를 통해 감귤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한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마라톤대회 뿐만 아니라 지역내 다른 행사에서도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들이 있었기에 제주시 자치경찰대가 제주국제감귤마라톤대회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민기자 jmlee@hallailbo.co.kr

"감귤향 가득한 감귤빵 맛보세요"
결혼이주여성·고향주부모임 시식코너 운영


"제주감귤로 만든 감귤빵 맛보세요."

22일 열린 '2009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행사장에서는 감귤껍질과 즙을 넣어 만든 감귤빵 시식행사가 열려 대회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결혼이주여성 등이 참여한 감귤빵 시식코너가 감귤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사진=강희만기자

이날 감귤빵을 나눠준 이들은 제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 제주농협 주최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제주자치도회 회원들과 친정어머니결연을 맺은 이주여성농업인들이 제주감귤로 만든 빵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감귤껍질과 감귤즙을 이용해 만든 감귤빵은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입안 가득 감귤향이 퍼지며 시식코너를 찾은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색다른 맛이란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2000여개의 감귤빵은 아침 일찍부터 마라톤 참가자와 응원을 위해 함께 찾은 가족들의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서 제주로 시집와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김지민(38·한경면 고산리)씨는 "요즘 감귤수확이 한창인데 감귤빵 시식행사를 위해 일부러 하루를 쉬고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며 즐거워했다.

3년전 필리핀에서 제주로 시집온 에바(26·남원읍 태흥2리)씨는 "지난 8월 결연한 친정어머니와 같이 마라톤 행사장을 찾았다"며 "남편과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데 마라톤대회에서 감귤로 만든 감귤빵 시식코너가 인기가 높아 재미있다"고 했다. 에바씨와 친정어머니 결연을 한 김숙순(54·남원읍 태흥3리)씨는 "에바에게 농삿일이나 반찬 만들기를 가르쳐주면서 친딸처럼 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귀여운 캐릭터와 추억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족 참가자에 인기


"토끼 그려주세요."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가 수줍게 말했다. 22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광장. 이곳에 2009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부대행사의 하나로 페이스페인팅 부스가 마련됐다.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운영한 한국뷰티고 강희주 교사(맨 오른쪽)와 참여 학생들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승철기자

감귤국제마라톤대회는 그동안 어린이·청소년 대상 그림 그리기, 감귤 백일장을 통해 제주 바람을 가르는 달림이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참여하는 축제로 치러져왔다. 올해는 페이스페인팅이 그 역할을 맡았다.

페이스페인팅은 피부에 사용가능한 물감 등을 이용해 손등이나 얼굴 등에 캐릭터나 그림을 그려넣는 것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뷰티고 '비누방울' 동아리 학생들이 붓을 들었다. 김수은 조현아(이상 2학년) 김보아 박소라 신소희(이상 1학년) 학생 등 5명이 그들이다. 강희주 교사도 동행했다.

이들은 20종의 캐릭터를 준비하고 체험객을 맞이했다. 토끼, 가족, 개구리, 달팽이, 둘리, 소방차, 무당벌레, 잠자리, 단무지왕 등 앙증맞은 문양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10여가지 빛깔 물감으로 얼굴에, 손등에 추억이 아로새겨졌고 어떤 이들은 디지털카메라로 아이들의 표정을 담는 모습이었다.

천기은씨(38·제주시 일도 2동) 가족은 "마라톤 참가자가 있어서 가족 나들이 삼아 행사장에 나왔다"면서 "아이들이 페이스페인팅을 체험할 수 있어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진선희기자 ji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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