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중앙당 항의방문 정면대결 양상

우근민, 중앙당 항의방문 정면대결 양상
[6·2지방선거 표밭현장 D-76]
  • 입력 : 2010. 03.18(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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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계추, 감귤농가 체험

○…고계추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18일 '건강한 제주, 부자되는 제주 만들기' 현장체험 첫번째 장소인 감귤 농가를 찾아 농민들과 함께 감귤나무 간벌 작업에 동참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감귤 농가를 찾아 제주도 농수산국장 재직 시절 '감귤생산 조정제'를 만들던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하며 "감귤은 생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감귤 생산 조정제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해 내고 새로운 품종 갱신을 통한 최고의 감귤을 생산해 낸다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김경택, 수협공판장 방문

○…김경택 제주도지사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17일 '제주 신경제 탐사' 8일째를 맞아 제주시 수협 공판장에서 어민들로 부터 의견수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방문에서 "조업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및 현대화와 수산물 식품가공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정채에 대해 도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주 특산수산물 대부분이 횟감용 활어 또는 원어상태로 소비시장에 공급돼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수확량 증대와 함께 수산물의 식품가공산업화를 활성화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최고위, 공심위 수용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에 대한 공직 후보자 부적합 판정을 내린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 결국 우근민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참여는 불가능 하게 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심위의 결정을 보고 받았다. 회의에서 최고위원들간 제주도지사 선거전을 우려하는 이견들이 교환되기도 했으나 재의요구를 하지않은채 회의를 끝내 결국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심위의 경선후보자 적격심사결과는 의결사항이 아닌 보고사항에 해당돼 보고후 최고위원회가 재의요구 등을 하지않을 경우 확정된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공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원들간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전국 지방선거 상황을 고려할 경우 공심위의 결정을 결국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희범 단식해제 회견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우근민 전 지사에 대한 후보 부적합 결정을 함으로써 민주당이 살아있는 민주개혁정당임을 입증했다"며 단식을 풀었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단식을 끝낸다"며 "공심위의 판단은 민주당이 민주화의 선봉이며, 인권신장의 보루였던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흔들렸지만 기어이 방향을 찾는 나침반처럼 민주당도 옳은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음을 믿는다"며 "이제 저는 제주로 돌아가 그간의 비판과 우려, 그리고 격려를 하나로 묶어내어 제주도민의 통합과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적격 결정 수용못해"

○…우근민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3시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직후보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며, 근본적으로 절차상 하자가 분명하기 때문에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부적격 결정을 내린 공심위 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18일 중앙당을 방문해 항의키로 하는 등 공심위 및 중앙당과의 정면대결도 불사할 태세여서 중앙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우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현재의 공심위는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공천재심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재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성희롱 사건 논란과 관련해 복당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반성, 사과'의 뜻이 담긴 소명문의 전달과정과 관련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고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의원, 재심의 요구키로

○…민주당 도당 대의원들은 18일 도당 사무실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우근민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심사위원회의 재심의 요구 안건과 도당 위원장 추천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김우남 도당위원장은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않고 있다"며 새로운 도당위원장으로 김재윤 국회의원을 중앙당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김재윤 국회의원 지역보좌관은 "김 의원은 현재 도당위원장을 맡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의원 회의에서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시·도당 대의원대회는 최고위원회로부터 사전에 개최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오늘 회의는 당 차원의 공식 대의원대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시영·조상윤·김치훈·최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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