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에필로그 - 무엇을 남겼나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에필로그 - 무엇을 남겼나
  • 입력 : 2014. 09.24(수)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가 창간 25주년을 맞아 연재한 특별기획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는 제주사회의 최대 화두중 하나인 중국과 제주의 공통관심사를 진단하는 프로젝트로,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실태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려 했다. 사진은 중국 상해 번화가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제주·중국 과거와 현재, 미래상 의제별 조명
중국관계 지역사회 최대 화두로 양 지역 관심사 공론화
교류사·관광·문화·보호지역·생수·물류·투자 등 진단

중국 신 소비층 8090허우세대 겨냥 '제주발 한류' 모색
자연·문화융합 새로운 콘텐츠 등 의제별 후속대책 논의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는 제1부 '교류의 시작과 미래'를 시작으로 ▷ 제2부 한류와 소비시장 ▷제3부 제주관광 가치를 높이자 ▷제4부 제주물류에 활력을 ▷제5부 삼다수, 中시장 뚫어라 ▷제6부 국제보호지역 관리·활용 ▷제7부 투자유치 어떻게 되고 있나 등 총 7부작으로 이뤄졌다.

▶7부작 의제별 심층취재=제1부 '교류의 시작과 미래'편에서는 자본·물류 이동의 역사와 표류·표착, 그리고 아픈 역사를 넘어 평화를 꿈꾸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부의 표류기는 표류·표착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주요 취재 테마였다. 최부의 표류는 제주를 중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고, 중국의 다양한 문물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영향을 미쳤다. 취재진은 일제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는 제주 알뜨르비행장을 통해 제주와 중국의 아픈 역사와 미래를 조명했다.

제2부 '한류와 소비시장'은 중국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계기로 매력적 여행지에 더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 필요성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 신소비세대를 일컫는 8090허우(后)세대를 비롯해 온라인 환경과 2억~3억명의 중국 중산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제3부 '제주관광의 가치를 높이자'편에서는 제주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를 집중 진단했다. 중국인들에게 제주는 청정자연과 가까운데다 노비자 지역이라는 매력 공간이다. 취재진은 중국인 자유개별여행과 제주경제·관광의 지속성장을 위한 과제에 주목하고 해법찾기에 나섰다.

제4부 '제주물류에 활력을'에서는 중국 산동성 주도인 제남시 박람회장을 찾아 수출과 통관절차, 그리고 전자상거래 실태와 발전 가능성을 진단했다. 제주특산품 개척이 무궁무진한데도 수출관련 자료가 턱없이 부족해 도내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태와 통관 절차가 복잡해 통관을 거치다 식품이 폐기처분되는 사례도 추적했다.

중국은 생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전세계 100여개 브랜드가 중국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물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제주 삼다수가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살폈다. 제5부 '삼다수, 中시장 뚫어라'편에서는 상해와 청도에서 벌어지는 생수 전쟁을 밀착 취재했다. 현지 유통 전문가들은 제주삼다수는 건강을 중시하는 30~50대 주부와 실속파를 타깃으로 세계자연유산 청정 원수·한류 복합마케팅·정확한 시장진단에 의한 마케팅 차별화로 승부수를 걸 것을 제안했다. 용기의 다양화와 디자인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제6부에서는 국제보호지역 현장을 찾았다. 흑룡강성에 위치한 우다롄츠 생물권·세계지질공원은 보전에 역점을 두고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역으로서 돋보였다. 우다롄츠 자연보호구관리위원회에는 막강한 지위를 부여, 관리와 활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국자본 제주투자는 최근 지역사회의 최대 화두다. 중국의 해외투자(走出去)정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마련과 해외시장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기업들의 유치 전략은 민선 6기의 출범과 함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출범과 함께 발표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제주에 투자된 화교자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제7부 '투자유치 어떻게 되고 있나'를 통해 제주와 중국의 상생발전방안을 진단했다.

▶미디어 교류도 합의=한라일보와 흑룡강신문사는 우호교류협약을 통해 언론문화교류와 정보 및 미디어 지식기술 교류·교환,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기획 사업,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홍보사업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흑룡강신문사는 한국어로 제작된 일간지 흑룡강신문과 한국에서 중국소식을 전하는 '중국주간'을 발간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TV방송사인 CCTV의 인터넷 방송인 CNTV한국어방송(채널)을 CCTV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절강성 전강만보와의 교류도 이어진다. 전강만보는 절강일보의 자회사다. 절강일보사는 20여개에 이르는 언론관련 자회사를 갖고 있다. 전강만보측은 한라일보의 NIE와 논술 그리고 한류문화, 창간 25주년 특집기획인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강만보측은 교육과 의료, 관광분야에서 공통의제를 찾아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시영 편집부국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60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