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영·중 흥행작 '수능특수' 승자는

[주말영화세상]영·중 흥행작 '수능특수' 승자는
  • 입력 : 2015. 11.13(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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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스케일과 생생한 로케이션을 자랑하는 '007 스펙터'.

지난주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와 중국에서 흥행기록을 세운 '007 스펙터'와 '몬스터 헌트'가 이번주 나란히 개봉했다.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어떤 영화가 '수능 특수'를 제대로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007 스펙터=영국에서 개봉 첫주에 4100만 파운드(약 718억4000만원)의 흥행 수익을 거둬 역대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007 스카이폴'로 007 시리즈 중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샘 멘데스 감독이 다시 메카폰을 잡으며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영화다.

멕시코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 이후 영국 해외정보국 MI6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체 위기에 놓인다.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펙터의 수장 '오버하우저'(크리스토프 왈츠)의 존재를 감지, 그를 뒤쫓는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MI6조차 그를 포기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다.

'007 스펙터'는 007 시리즈답게 시원스런 액션을 선보인다.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맥시코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졌다. 설원과 사막, 도시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다채로운 장소에서 촬영돼 역대급 스케일과 생생한 로케이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레아 세이두와 모니카 벨루치가 '본드걸'로 등장한다. 148분. 15세 이상 관람가.

전설 속 몬스터 헌트의 모험과 우정이 담긴 '몬스터 헌트'.

▶몬스터 헌트=올해 중국에서 개봉해 3일만에 흥행 수익 5억 위안(923억5000만원)을, 8일만에 10억 위안(1847억원)을 연달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관객과 흥행수익을 기록한 영화다. 할리우드 '몬스터'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한국에서도 그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엉겹결에 전설 속 몬스터의 마지막 혈통 '우바'의 부모가 된 두 남녀. '몬스터 헌트'는 인간과 요괴에게 동시에 쫓기는 이들의 모험과 우정을 담은 판타지 영화다.

요괴가 세상을 지배하던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이 전쟁을 일으켜 깊은 산 속으로 요괴들을 추방하면서 인간계와 요괴계는 완전히 분리된 채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하지만 두 세계의 균형을 잡고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전설의 주인공 '요괴왕'이 탄생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제껏 보지 못한 탕웨이의 깜짝 변신을 보는 재미도 있다. 118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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