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차 감염 막아라" 모든 자원 총동원

제주 "2차 감염 막아라" 모든 자원 총동원
선별진료소 운영-취약계층 집중보호 선제대응
한림읍 지역 어린이집 11개소 임시 휴원 명령
한림민속오일시장은 개장 55년만에 첫 휴장
  • 입력 : 2020. 07.17(금) 11:4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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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지난 16~17일 이틀간 2차 감염자 4명이 발생함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한림읍 일대 집중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집중 방역관리 체계 가동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확진자 이동동선 관련 장소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지원,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 총동원, 한림읍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도 교육청과의 긴밀한 공동 대응, 노약자 등 취약계층 집중보호, 민간단체 연계 방역수칙 전파, 비상상황 대비 예비 격리실 및 병상 확보, 한림지역 어린이집 17일 휴원 및 긴급돌봄 체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도는 광진구 확진자 A씨의 방문지 중 한림읍 소재 정다운사랑방다방, 해빈사우나, 흑돈본가를 추가 감염 위험장소로 분류하고, 동일 시간 방문자는 의심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검사를 무료 지원한다.

 해당 시간대 방문자는 도내 6개 보건소에 사전 문의 후 방문해 검체 채취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율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도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사태의 시급성과 엄중함을 고려해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요 발생지역인 한림읍사무소와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가용가능한 모든 인력을 방역 최일선에 투입했다.

 또한 나머지 5개 보건소도 가능 인력을 한림읍 일대 지원과 동시에 관할 내 코로나19 검사 수요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체 채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고려해 PCR 증폭 등 검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검체 채취 수요 폭증에 따른 신속 대응을 위해 한림읍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17일 오전 7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림읍 종합경기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확진자 이동 동선 관련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진행하게 된다.

1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체육관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수백명의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 교육청과의 공동대응 협력체계도 긴밀히 유지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5월 8일 개학에 대비, 코로나19 대응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실무 T/F팀을 구성해 협업체계를 진행해왔다.

 이번 2차 감염 사태와 관련 실무T/F 회의를 즉시 소집해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도 교육청에 긴급 등교중지 등을 권고한 바 있다.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한 공동목표 하에 상호 간 상황 공유 및 논의를 포함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림읍 일대 노약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것을 고려해 취약계층 집중보호 실행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이번 2차 감염 사태와 관련해 한림읍 일대 노약자 등 취약계층, 다수 방문이용시설 임시 사용 중지, 집중 현장점검을 통한 취약지대 선제적 발굴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한림읍 소재 어린이집 11개소 임시 휴원명령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한림읍 지역 어린이집 11개소에 대해 17일 하루 동안 일시 휴원하고, 이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휴원 시 어린이집에서 보호자가 영유아를 가정에서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어린이집 당번제를 통해 긴급보육을 실시, 보호자와 영유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긴급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보호자 대상으로 돌봄현황 및 아동상황 등 모니터링 전화를 진행하고, 재원 아동의 돌봄 현황을 자체 파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림민속오일시장 개장 55년만에 '첫' 임시 휴장

 한림민속오일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9일 24일 휴장 결정했다.

 한림민속오일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명소로 지난 1965년 개장 후 휴장 없이 운영돼왔다.

 하지만 시장의 밀접도와 감염병의 취약성을 고려해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개장 55년 만에 처음으로 휴장이 결정됐다.

 한편 제주도내 30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는 매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소독제 비치 등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통시장 상인 및 지역주민들의 마스크 미 착용사례가 확인됐지만, 도는 도내 전통시장 상인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독려 등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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