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천국' 제주 적자에 잇따라 문 닫는다

'박물관 천국' 제주 적자에 잇따라 문 닫는다
전시품 사용료도 못 내 올해 들어 6곳·지난해 2관 폐관
  • 입력 : 2020. 10.15(목) 11:4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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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말거나박물관.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사설 박물관 '천국' 제주에서 문을 닫는 박물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도내 49곳의 사설 박물관 중 6곳이 폐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지난 13일 자진해 문을 닫았다.

 또 서귀포시 안덕에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은 지난 6일 등록 취소됐다.

 이 밖에 '타임파크', '탐라신화공원', '파파월드', '닥종이인형' 등 4곳이 올해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사설 박물관 2곳이 폐관했다.

 도내 사설 박물관 및 미술관은 50곳이 훌쩍 넘었지만, 현재는 43곳만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폐관한 박물관 중 상당수는 사설 박물관 관련 법이 정한 90일 이상 영업을 하지 않아 도가 직권으로 등록 취소해 문을 닫게 된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사설 박물관은 개관 등록 후 1년이 안 돼 문을 닫기도 하며, 길어야 5년가량 영업했다가 폐업하는 등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도에 따르면 사설 박물관 일부는 외국에서 가져온 내부 전시품 사용권료(전시 면허)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장기간 중단했다가 끝내 문을 닫고 있다.

 도는 또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관광객들이 실내 관광지 방문을 꺼리고 있어 많은 사설 박물관 및 미술관이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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