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과 거리두기 행보

국토부, 제주 제2공항과 거리두기 행보
황성규 2차관, 가덕도 등 신공항 예정지 항행 점검
노형욱 장관, 취임사서 가덕도 신공항 등 추진 의지만 밝혀
  • 입력 : 2021. 05.19(수) 22:54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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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연합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거리두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장관 교체 등 내부 분위기를 쇄신한 이후 타 지역에서 추진되는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 18일 김포공항을 방문,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살피고, 신공항 예정지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전파환경 등을 점검하기 위해 비행점검에 나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황 차관은 이날 국토부 항행안전시설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탑승, 가덕도, 울릉도 흑산도 등 상공을 비행하면서 레이더와 관제 통신시설 등의 전파 환경 비행점검에 문제가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

황 차관은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도록 관계부처, 시·도·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달라"며 "K-방역의 성공과 집단면역 형성으로 국내 여객수요가 증가하면 공항의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되는 만큼, 신공항 추진과 K방역 성공이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공항 사업을 통한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인데, 올해 들어서야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은 언급하면서 이보다 수 년 앞서 추진되어 온 제주 제2공항은 아예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14일 취임한 노형욱 신임 국토부 장관도 취임사에서 가덕도 신공항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노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 국토의 대동맥 되는 교통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확충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등을 차질 없는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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