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배경 그림 동화책 '나무 도장'
책 속 주인공이 돼 사건 이해하기
시대적 배경 등 알게 된 사실 정리


우리가 잊지 않고 꼭 기억해야 할 역사, 올바른 이름을 얻지 못한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제주 4·3을 '1947년 3월 1일 시작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올해 제주 4·3 특별법 전부 개정으로 첫 단추를 끼웠지만, 나아가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

'나무 도장(권윤덕 글·그림, 평화를 품은 책 펴냄)'은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다.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 '시리'와 그 사건으로 소녀의 엄마와 외삼촌이 되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누군가의 가족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 가해자도 되고, 피해자도 되어버린 비통한 제주 4·3의 이야기를 시대 배경부터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뒷면에 있는 풀이를 통해 책의 내용과 4·3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작가의 배려도 돋보이는 그림 동화책이다.

시리의 이야기를 펼치기 전 작가는 '해방이 되고, 제주 사람들이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유와 평등, 인권, 평화. 제주도민들이 꿈꿔왔던 가치들이 1947년 3월 1일 관덕정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가슴에도 넘쳐났다.'라는 내용이 책의 앞부분에 있다.

해방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 미국과 소련의 이념 대립, 전쟁과 분단. 그 역사의 시간에 자리 잡은 제주 4·3 사건을 시리의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말하고 있다.

나무 도장은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시리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장치로 사용됐다. 나무 도장 주인을 찾았으나 가족들까지 모두 죽었다는 사실 확인은 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번 수업에서는 그림 동화책으로 제주 4·3에 관해 알아보고 등장인물이 되어 사건을 이야기하게 했다. 동아일보 2021년 4월 7일 기사 '제주 4·3 사건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 당시 증언 나왔다는 기사를 읽어보고, '나무 도장'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다시 확인하며 정리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정재은/제주NIE학회>









■수업계획안

▶수업 대상 : 초등학교 5, 6학년

▶수업 시간 : 100분 3차시 (주제 수업)



▶수업 성취기준 :

1. '나무 도장' 책을 읽고 '제주 4·3'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

2. '나무 도장'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서술할 수 있다.

3. '제주 4·3' 관련 기사를 읽고, 시간별로 사건을 정리하고,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수업 내용

▷도입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시를 낭독한다.

-'제주 4·3'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나누어 본다.



▷전개

-'나무 도장' 책을 같이 읽는다.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등장인물 관계도는 강사가 제시한다.)

-등장인물이 되어 사건을 진술한다. (1인칭 주인공 시점)

-발표를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가 어떻게 묘사됐는지 알아본다.

-큰 별쌤 최태성의 '오늘' 4·3 5분 영상을 보고 정리할 수 있다.

-책과 영상을 통해 알게 된 제주 4·3 키워드를 워드 클라우드로 정리 할 수 있다.

-NIE 작업하기

('제주 4·3 사건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 당시 증언 나왔다' 2021년 4월 7일 동아일보 기사를 읽고, 제주 4·3의 전개과정을 정리하고, 사건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정리

-4·3 백비에 새길 내용을 생각하고, 작성해 본다.

-'제주 4·3'은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