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하프시코드의 향연

오리지널 하프시코드의 향연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다음달 9일
하프시코디스트 오주희 초청 렉처콘서트
  • 입력 : 2022. 03.14(월) 17:2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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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커크만 하프시코드(1792년 제작).

'피아노의 조상'으로 불리는 하프시코드의 오리지널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귀포시 소재 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이 오는 4월 9일(오후 6시) 하프시코디스트 오주희씨를 초청해 여는 '뮤지엄 콘서트'를 통해 선보이는 자리다.

박물관은 "이번 연주회에 선보일 하프시코드는 영국의 하프시코드 제작자 아브라함 커크만과 그의 아들 조셉이 1792년에 제작한 것"이라면서 "오리지널 하프시코드를 되살리기 위해 고악기 전문가를 초빙해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수 차례 복원 및 수리작업을 진행한 끝에 제작된 지 230년 된 하프시코드의 음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하프시코드는 15세기에 개발돼 18세기까지 유행을 한 건반악기다. 새의 깃촉, 가죽 또는 플라스틱으로 된 바늘모양의 플렉트럼이 현을 뜯으면서 소리를 낸다.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피아노처럼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서 음의 강약을 표현할 수 없으나 피아노에 비해 민첩한 액션을 지니고 있어 피아노와는 다른 다양한 방식의 주법이 발달했다. 18세기 후반부터는 점차 피아노에게 밀려났지만 20세기 들어 바로크 및 고전 음악이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하프시코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주희씨의 연주와 해설이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차르트의 환타지 D단조, 영국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 음악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의 흥겨운 대장간 등 바로크와 고전주의 건반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정좌석제로 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예약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 외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문의 79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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