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4·3추념식 참석시 추념사는 누가?

윤석열 당선인 4·3추념식 참석시 추념사는 누가?
74주년 추념식 총리·당선인 참석 가능성 커져
당선인 참석 시 유례없던 상황에 행사 진행도 관심
  • 입력 : 2022. 04.01(금) 01:26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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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시설 제주43평화공원 참배하는 윤석열 당선인. 한라일보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 추념식의 진행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선인 신분에서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해왔던 헌황·분향, 추념사를 당선인도 하게 될 지가 관건이다.

행정안전부와 제주4·3유족회 등에 따르면, 이번 추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며, 윤석열 당선인의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추념식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이 4·3추념식에 참석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첫 사례이자, 보수정권 대통령으로서도 처음이다.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정부 측은 윤 당선인의 참석이 확정될 경우 행사 진행 방식을 고민 중이다.

4·3추념식에서는 그동안 헌화·분향, 추념사를 정부 대표로 참석한 '주빈'인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무총리와 당선인이 함께 자리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측은 이 부분을 어떻게 진행할 지 유족회의 의견을 듣는 등 검토 중이다.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은 정부 측에 윤 당선인도 헌화·분향, 추념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추념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23일 허향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추념식 참석을 요청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30일 오전 당선인 일정 브리핑 과정에서 당선인의 4·3추념식 참석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4·3항거에 대해 당선인이 선거 당시에도 말씀드렸던 바가 있었다. 그리고 그때 드렸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해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 통합이라고 보통 얘기 할 때는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 되면 그런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서 역동적이고 또 국민이 원하는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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