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입성... '김포공항 이전' 공약 추진되나

이재명 국회 입성... '김포공항 이전' 공약 추진되나
민주당 전당대회서 당 대표 도전 가능성
이전에 대한 당 내 논의 본격화 될 수도
  • 입력 : 2022. 06.02(목) 12:14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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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 막판 쟁점으로 부각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향후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의 국회 입성이 확정되면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선거전에서의 논란 거리를 넘어 야당의 주요 의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 승리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 후보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된 만큼 오는 7월 또는 8월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을 5곳만 가져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될 가능성도 아예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당 권력을 재편할 경우 지방선거 막판 국민의힘의 총공세 속에서도 공약으로 밀어붙였던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계양을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한 지지 표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항과 관련된 현안은 국토교통부의 소관 업무인 만큼 정부·여당에게 공을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 없이 논의를 확대해나갈 여지도 있다.

다만, 이번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선거운동 기간 적극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당 내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31일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김포 노선을 없앤다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다. 반드시 지키겠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제주도민들 입장에서는 서울 왕래 편의성은 물론 제주 관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또 이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과 함께 장기적 과제로 꺼내든 서울- 제주 고속철도 즉, 육지와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 역시 제주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어려운 문제여서 민주당 내에서 논의를 어떻게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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