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 정무부지사 내정 왜 늦어지나

오영훈 제주도정 정무부지사 내정 왜 늦어지나
우근민 도정 7월5일, 원희룡 도정 7일 지명
수장 바뀐 다른 시도도 이달 초 대부분 임명
  • 입력 : 2022. 07.15(금) 10:59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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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보름째를 맞고 있지만 정무부지사 내정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사전 협조 요청으로 취임과 함께 기획조정실장과 비서실장 등 4명의 보직 인사만 진행했을 뿐 정무직 인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공모가 이뤄졌던 제주시장은 지원자 부족으로 마감이 1주일 연기되면서 출발이 산뜻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역대 도정에서 취임 초기에 내정했던 정무부지사 지명은 보름이 지나도록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취임후 5일만에 언론인 출신인 김부일 환경부지사를 지명했고 2014년 출범한 원희룡 도정도 출범 7일만에 박정하 정무부지사를 지명하고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명이 가장 늦었던 2006년 김태환 도정은 중앙인사를 데려오기 위해 전국 공모를 단행하면서 7월25일에 지명했을 뿐인데 오영훈 도정은 공모도 아닌데 내정 소식이 감감 무소식이다.

다른 시도의 경우와 비교해도 오영훈 지사의 정무부지사 내정은 상당히 늦다. 특별자치도로 다시 태어난 강원도의 경우 김진태 지사는 취임한 1일 삼성전자 출신을 경제부지사로 임명했고 충남 김태흠도 지사도 기획재정부 출신을 영입해 정무부지사를 임용한 상태다. 오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도 지난 4일 임명했고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을 추진중이다.

■ 오 지사 주변에도 "이유 모르겠다" 반응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청 내부에서도 이유를 전혀 감지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사청문 준비를 위한 어떤 얘기도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청문 준비를 위해 최소한 검증을 위해 검증동의서를 받으라는 주문도 없다.

일부에서는 오영훈 지사가 경제부지사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에 정무형 인물을 내정했다가 올해 연말 경제부지사로 명칭을 바꿀 경우 6개월도 안돼 다른 인물을 임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당선인 시절 정무부지사로 화합형 인물로 정치인 출신이 갈 거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이 또한 제주시장 공모과정에서 바뀐 상태이고 캠프출신들도 "방향을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 측 관계자는 "고심중인 걸로 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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