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수어통역은 건강한 공동체 핵심.. 세계화해야"

"정책수어통역은 건강한 공동체 핵심.. 세계화해야"
2022제주포럼 '공적 수어통역의 역할과 과제' 세션
  • 입력 : 2022. 09.14(수) 16:18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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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제주포럼 '인류의 공존과 협력을 위한 공적 수어통역의 역할과 과제'세션.

[한라일보] 제주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책홍보 수어통역이 인류 기본권을 보장하는 모범사례로 세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2제주포럼 '인류의 공존과 협력을 위한 공적 수어통역의 역할과 과제'세션에서 김희현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는 발제를 통해 제주자치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2021년부터 시행하는 '공적수어통역'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고 "공적 수어통역은 제주도민 모두를 위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공적 수어통역’은 도내 공기업과 제주도의 출자·출연기관 등을 포함한 도내 공공기관에서 청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수어통역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국립서울농학교 소속 조희경 국제수어·미국수어 강사는 토론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정책홍보 전담 수어통역사 배치가 필요하다"며 "제주의 공적 수어통역사 제도는 좋은 선례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기자회견에서 수어통역 이루어지는 모습.

안영희 서울시 서초구 수어통역센터장은 '농인이 삶의 주체가 되게 하는 공적수어'라는 주제를 통해 "공적 수어통역이 있어야 농인은 청인과 똑같은 국민으로서 평범하고, 평등하게 수어로 살아갈 수 있다"며 공적 수어통역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수어통역사협회 명예회장인 데브라 러셀(Debra Russel)은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을 수어로 자국민과 소통했던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설명하며 "효과적인 공공서비스 통역이 되기 위해서는 수어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영인 국회의원은 "수어통역 범위가 장애인복지법에는 '국가적 공적 메시지', 한국수화언어법에는 '모든 생활영역'으로 각기 다르다"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수어통역 서비스는 필요한 만큼 관련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해 공적 수어통역 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전환하는 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공적 수어통역’ 수행을 위해 지난 2021년 3월 ‘제주도정 전담 수어통역사’를 채용하여 장애인 관련 부서가 아닌 정책 홍보부서인 공보관실에 배치했다. 제주자치도 수어통역사는 ▷도정 주요브리핑 및 언론 취재 시 동시 수어통역 ▷도 공식 SNS 및 소셜 방송 삽입용 수어통역 영상 지원 ▷도정홍보 영상용 통역 영상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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