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지방자치] 전국 첫 제정 '스마트양식 지원조례'

[탐나는 지방자치] 전국 첫 제정 '스마트양식 지원조례'
수산직 공무원 출신 양홍식 의원 전공 분야 살려 12월 발의
도내 양식산업 인공지능시스템 도입 생산-가공-유통 일원화
  • 입력 : 2023. 01.30(월) 14:4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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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광어 양식장.

○…한라일보는 전국적으로 잇따라 출범하고 있는 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의 비교 우위점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제주만의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정책이나 조례를 소개하는 '탐나는 지방자치'코너를 운영합니다.…○

[한라일보] 전국에서 넙치류 양식생산량이 가장 많은 제주. 2020년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넙치류 물량은 2만3423톤으로 전국의 53.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식현장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생육관리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차세대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기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농업분야의 스마트팜과 같은 스마트양식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양식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양식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12월 양홍식 의원 대표발의로 제주자치도의회를 통과했다.

양 의원은 제주자치도 수산직 공무원으로 명예퇴직과 함께 지방정치에 뛰어들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도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조례에서 '스마트양식'은 양식업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의 질 향상을 위하여 양식업의 생산ㆍ유통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조례는 스마트양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도지사는 연도별 투자계획과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양식육성계획을 매년 수립하도록 하고 스마트 양식 기술의 연구 개발과 보급, 신규 사업 발굴, 생산과 유통, 가공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례는 매년 우수어업인을 선발, 국내외 선진 스마트양식 기술의 체험 및 견학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양홍식 의원.

조례 발의자인 제주자치도의회 양홍식 의원은 "지금도 히트펌프나 인버터 등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시도하거나 수질 정화시스템을 통한 어병 축소 등 일부에서 AI(인공지능)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양식장 전체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수질 뿐만 아니라 적정 수온과 적정 양식 마리수, 해수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양식산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ICT와 빅데이터 수처리 기술 등을 도입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순환 여과시스템 테스트 베드 구축과 ICT 기술 연계 사육관리스템 구축 실증 운영을 통해 생산과 가공 유통을 연계한 6차산업형 양식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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