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축산악취.. 한방 없는 우려먹기 도정 질문

원전 오염수·축산악취.. 한방 없는 우려먹기 도정 질문
제주도의회 11일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 입력 : 2023. 04.11(화) 18:12  수정 : 2023. 04. 12(수) 17:03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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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오영훈 지사.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민선8기 제주도정을 대상으로 도정질문을 실시한 자리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정부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와 제주도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더불어 악취 개선방안과 인구정책 등 도내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지만, 기존 현안 우려먹기 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는 11일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올해 첫 도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김창식 의원(교육의원, 제주시 서부),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한림읍), 강하영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애월읍 을),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 등 8명의 의원이 순서대로 질문에 나섰다.

도정질문에서는 예상대로 최근 일본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와 관련된 제주도 차원의 대응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 촉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성의 의원과, 이승아 의원, 김승준 의원, 김황국 의원은 공통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관련에 대해 질문하며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세부대응계획과 소비위축에 따른 어업인 피해지원에 대해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물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권한이 제주도에 있다면 국제재판소에 제소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주지역 양돈장 냄새저감을 위한 방안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양용만 의원은 양돈장 냄새 저감을 위해 표준화된 냄새 저감 시설 조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양돈장 냄새를 70~80%는 저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존폐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방안과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 추진 상황 점검, 도내 출산율 저조 등 인구정책 방향 등 도내 현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제주 제2공항 문제 등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오 지사의 세부 입장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첫날 도정질문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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