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1년] 그린수소·항공우주 '의기충천'... 성공 '안갯속'

[오영훈 1년] 그린수소·항공우주 '의기충천'... 성공 '안갯속'
[한라포커스] 민선 8기 출범 1주년 주요 정책 어떻게 (2)미래 먹거리 분야
다른 지자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받아 관련 산업 육성 계획
우주 발사체 관련 제조시설 없인 성장 한계 불가피 예상
그린수소 수전 기술 개발·공급 초점... 기업 집적화 불가능
  • 입력 : 2023. 06.28(수) 09:17  수정 : 2023. 06. 28(수) 21: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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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밝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은 제주 미래 먹거리로 그린수소, 민간 항공우주 산업, 분산에너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을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 계획 수립, 제주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전국 최초 그린수소 활용 기반을 마련하며 초기 생태계 구축에 노력했다.

제3차 지능형전력망기본계획 내 명시와 실증과제 추진으로 대한민국 제1호 분산에너지의 특화지점 선점에 힘을 쏟았으며, 대규모 태양광발전 개발이익 공유화 적정기준 마련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보완하고 공공성 확대를 추진했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용화 모델을 구체화했으며, 드론 특구 우수 지자체 선정을 유지하며 드론 서비스를 확대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우주산업 육성비전을 발표하고 학회 개최 및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면서 우주경제 인프라 조성과 생태계 기반 마련에도 주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월 1일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기본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한라일보 DB

|정부 지원 타 지자체 집중… 제주 뒤처지나

하지만 이중 그린수소와 민간항공 우주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전라남도 고흥군을 우주발사체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전라북도 완주군을 수소특화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다. 고흥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로 4조 9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완주수소특화산단지에는 수소상용차 20업체, 수소저장용기 5개 업체, 연료전지등 25개 업체, 수소충전소 10개 업체 등 7개 업종 72개업체 입주의향을 밝혔으며, 국가산단지정으로 5조8665억원의 직접투자와 11조2754억원의 생산유발,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3.3㎿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준공, 수소를 생산하고 오는 2025년까지 12.5㎿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수소 수전해 기술 개발 및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 집적화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 주도 우주발사와 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항공우주산업을 키워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나 발사체 관련 제조 시설 유치 및 전문 인력 양성이 불가능해 제주의 경제축으로 자리매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주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메테인을 연료로 쓰는 발사체 '블루 웨일1(BM-1)을 개발하고 있으며, 바지선 형태의 민간 해상발사장을 제작해 연말에 제주에서 시험 발사할 계획이다. 페리지는 제주에 제주발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나 공장은 이미 다른 지방에 건립했다.

우주 발사체 관련 각종 실험 설비 및 핵심 구성품의 제조, 시험, 검증 등 발사체의 핵심 구성품 제조 시설이 제주에 건설되지 않을 경우 경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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