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물 방사능 안전" 정부·제주도가 보증 선다

"제주 수산물 방사능 안전" 정부·제주도가 보증 선다
제주도,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 전국 첫 시행
마을 참여 관건… 이달 30일까지 신청 접수 검사하기로
  • 입력 : 2023. 06.28(수) 10:29  수정 : 2023. 06. 29(목) 14:5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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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내달부터 제주지역 어촌계와 마을을 대상으로 정부와 제주도가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을 도입한다. '안전마을'로 지정될 경우 해당 마을의 수산물과 해수욕장 등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공공에서 보증한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제주, 경상남도, 전라남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방사능 '안전마을'로 지정될 경우 마을에서 수확하고 기르는 소라, 톳, 광어(양식) 등 수산물 뿐 아니라 마을 소재 해수욕장 역시 안전 인증을 받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 중 하나다.

사업은 마을 단위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사업에 대한 각 마을의 참여가 관건이다.

제주서부두수산시장. 한라일보 DB

|'적합' 판정시 안전 필증 교부… 제주 등서 시작해 확대

제주도는 도내 전 어촌계 103개소와 357개 양식장이 있는 103개 마을 단위로 오는 30일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검사 품목은 양식장의 경우 넙치, 마을 어촌계는 소라, 톳 등 다소비 품종이다.

방사능 검사는 마을 내 어촌계와 마을에 속한 양식장 20%에 대해 샘플링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사능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어촌계와 양식장은 정부가 인증한 '방사능 안전 필증'을 각 검사기관으로부터 교부받게 된다. 검사는 수산물품질관리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역을 나눠 진행한다.

정부는 제주, 경남, 전남 지역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방류에 사용할 해저 터널 공사가 완료됐으며, IAEA의 최종보고서는 내달 초 일본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금주 중 한일해협 연안 지사 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지난 2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일해협 시도 지사 회의는 오는 10월 전남에서 열릴 예정인데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에 공동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내에 임시회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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