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차별화? 독자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신문의 차별화? 독자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것부터"
27일 한라일보 임직원 대상 윤리 교육
이서현 제주대 교수, '독자 양성' 강조
  • 입력 : 2023. 07.27(목) 16:14  수정 : 2023. 07. 29(토) 08:16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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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27일 한라일보 3층 회의실에서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신문의 독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하면, 지면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확실해 집니다."

27일 한라일보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이서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이 같이 말했다. 본사 윤리 교육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이 교수는 '한라일보의 독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면 구성', '독자 양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도내 언론이 마주한 문제를 거론하며 "정보 획득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기사 생산이 손쉬워졌다. 하지만 언론의 진실 추구, 뉴스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사마다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뉴스가 평준화되면서 '독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문제를 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교수는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기회를 최대화하는 'WO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창간 34주년을 맞은 한라일보도 '내가 누구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고민이 신문 지면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였다면 이제부턴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더 주목해야 한다"면서 "신문의 독자가 누구인지 깊이 고민해 명확한 타깃을 설정하면 지면이 풍부해지고 언론 정체성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드러나지 않은 독자를 발굴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독자 양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에 청년층과 같은 미래세대를 포함하고 조직 내 '독자양성부'를 신설하는 등의 방안을 제언했다.

이 교수는 "제3자 관찰자, 중립자 입장에서 뉴스를 생산해 왔다면 이제는 '과연 독자가 필요한 것인가, 원하는 것인가'처럼 당사자적 관점에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면서 "취재활동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야 한다. 독자를 만들 수 있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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