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학 '유학생 유치' 열 올리나

제주지역 대학 '유학생 유치' 열 올리나
코로나19에 도내 대학 외국인 학생 지속 감소
정부,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
제주서도 유치전 예상… 도 차원 전략도 요구
  • 입력 : 2023. 08.22(화) 11:14  수정 : 2023. 08. 23(수) 15:3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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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특화형 비자 유학생 채용박람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유치'에 나서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제주지역 대학 외국인 학생 수도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제주도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해 왔다.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보면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모두 4곳의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1958명에서 2021년 1671명, 2022년 141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학 학위과정과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 연수과정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숫자다.

대학별 외국인 학생 수를 보면 제주대는 2020년 528명에서 2022년 408명으로 22.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주관광대도 402명에서 248명으로, 제주한라대도 1015명에서 664명으로 각각 38.3%p, 34.6%p 줄었다. 외국인 학생 수가 10명 내외이던 제주국제대만 13명에서 96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비슷하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 학생(대학원생 제외)은 제주대 338명, 제주관광대 116명, 제주한라대 321명으로, 3곳 모두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정확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도내 외국인 학생 수가 급감한 데는 코로나19 여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외국인 학생의 입출국이 제한을 받고 해외 대학과의 교류가 약해지면서 학생 유치에 영향이 불가피했다는 게 도내 대학의 설명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최근 교육부가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 목표를 발표하면서 제주에서도 이에 발맞춘 유치전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대학 신입생 확보를 넘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제주자치도의 전략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에는 대학-지역기업-지자체가 함께하는 해외인재유치전략전담팀(TF) 구성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유학생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대학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교육부 발표를 토대로) 해당 분야별로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한라대 관계자도 "코로나19 이전에 계획했던 방향성으로 유학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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