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주고 받는 민선8기 세번째 도정질문 '맹탕'

'덕담' 주고 받는 민선8기 세번째 도정질문 '맹탕'
도의회 12일 제42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행정체제 개편, 日 원전 오염수등 중복 질문
새로운 현안 발굴 없고 원론적 답변 이어져
  • 입력 : 2023. 09.12(화) 18:32  수정 : 2023. 09. 13(수) 15:5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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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행정체제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응책 등 중복질문이 이어지며 민선8기 제주도정의 세번째 도정질문이 새로운 현안 발굴 없이 맹탕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12일 제42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과소동 통폐합, 제주지역 신성장 사업의 산업화, 제주 중장년 정책, 알뜨비행장 일대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인구소멸위기 대응,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 매각협상, 급증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 등 도내 각 지역의 현안에 대해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오 지사는 우선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과소통 통폐합과 관련해 "행정체제 개편과는 별개"라며 "생활권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또 제주지역 주택분양과 관련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분양 주택의 70% 정도가 읍면지역이며 민간 업체의 고분양가 문제와 30%에 이르던 외지인 매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적정 분양가 산정은 결국 민간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혀 행정의 개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더불어 오 지사는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가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 매각 협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실무적인 협상은 1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실무협상과정에서 지역주민 이야기와 자문 등을 얻어 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규모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면서 "주택 정책과 교통시설 등 도로교통망에 대한 보완대책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앞서 지난 11일 도정질문에서도 나온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질문이 또 다시 이어졌다.

오 지사는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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