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날씨… 감귤 역병 발생 '주의'

잦은 비날씨… 감귤 역병 발생 '주의'
최근 동부지역 집중호우… 침수된 과원서 발생 우려
농업기술원, 역병 적용약제 살포 및 피해과 제거 당부
  • 입력 : 2023. 09.19(화) 18:57  수정 : 2023. 09. 21(목) 09:5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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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에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감귤 역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부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특히 성산읍은 시간당 최고강수량이 74.7㎜에 달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된 과원에서는 역병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역병은 토양 중에 있던 병원균이 빗물에 튀기며 나무 아랫부분 열매에 감염되고, 감염된 열매에 부딪힌 빗물이 바람에 튀면서 나무 윗부분으로 감염된다.

발병 초기에는 감귤 껍질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하얀색 균사가 생성되고 고약한 냄새가 나며 낙과된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과습지, 침수지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사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우선이다. 짚이나 억새 등을 깔아 빗물이 과일로 직접 튀지 않도록 하고, 침수 우려가 있거나 발병한 적이 있는 과원에는 예방 차원에서 약제를 살포해 준다.

주간부 이상 침수된 포장에서는 침수됐던 열매와 토양에 중점적으로 적용약제를 살포해 역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병에 걸린 과일은 2차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

강병수 농업기술원 감귤원예팀장은 "역병은 발생 후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며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에 힘쓰고 현장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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