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가공용감귤 수매단가가 7년째 동결된 가운데 수매단가 인상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 갑)은 제421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에게 "감귤 출하시기 임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공약사항인 감귤관리 기준가격 확정이 안됐고 이로 인해 시장가격과 가공용 감귤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정무부지사는 "감귤연합회 회의를 통해서 가격을 동결하는 회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물론 인상을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업체에서도 적자이유로 더이상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날 고태민 의원에 따르면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2019년도 8915원/5㎏, 2022년도 1만98원/5㎏, 2023년산 1만1500원/5㎏으로 소비시장에서의 감귤가격은 일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농업경영비는 인건비 상승, 비료 가격이 평균 83.6%, 농약가격이 평균 32.7%인상이 되는 등 감귤생산 필요경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 의원은 "농민들이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가공용감귤 수매단가의 동결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고 의원은 "이번 결정된 가공용감귤 수매단가는 5㎏당 180원이고, 업체 부담가격 ㎏당 120원, 도에서 차액지원 ㎏당 60원으로 지원되고 있다"면서 "정무부지사가 가공용감귤 가격 결정하는 과정에서 농민의 어려움은 뒤로 한 채 지방재정의 감소와 가공업체의 경영 어려움으로 인해 가격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도 "(가공용감귤)수매가격을 반드시 올리기 위한 정책을 펴야하는데, 정책을 어쩔 수 없이 사는게 아니고 진짜 맛있는 감귤은 비싸게 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호 의원(국민의힘, 표선면) 역시 "가공용감귤 수매가가 7년째 동결이 됐는데 공무원 봉급도 거의 매년 인상되는데 인상 이유가 물가 상승과 관련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런거 아니겠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자 단체에서도 인상분에 대해 일부 부담하는 그런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지사는은 "업체, 농협단체, 행정이 함께 하면 200원정도 올려도 큰부담이 없을 텐데, 행정에서만 부담하라고 하면 예산으로 보충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앞으로 인상할 경우 행정에서 계속 부담해야되는 등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