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태운 중국발 전세기에 크루즈까지…

단체관광객 태운 중국발 전세기에 크루즈까지…
겨울 시즌 앞두고 중화권 관광객 유치 기대감
제주 직항 항공편 13개 노선·주109편 운항 계획
인센티브 관광단 태운 럭셔리 크루즈 9일 첫 입항
올 연말까지 크루즈 31척 기항해 4만명 더 찾을듯
도·관광공사 "내년 중화권 100만명 이상 유치를"
  • 입력 : 2023. 11.07(화) 16:32  수정 : 2023. 11. 09(목) 13:24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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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다. 이달 들어 단체관광객을 태운 중국발 전세기에 이어 럭셔리 크루즈까지 제주와 중화권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점차 확대되면서 겨울 시즌 앞두고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동계시즌 제주 기점 국제선 정기 항공편은 중국·홍콩·마카오·대만·싱가포르·일본 등 6개 국가에서 15개 노선·주122편이 운항된다. 이 가운데 중화권 항공편(13개 노선·주109편)이 87%에 달한다.

중화권 노선 중에서는 중국 노선이 77%를 차지하는 만큼 가장 많다. 중국 노선은 8월 6개 노선·주77편, 9월 8개 노선·주92편에 이어 올해 동계 기간에는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닝보, 선양, 대련, 난징, 정저우, 장춘, 톈진 등 10개 노선·주90편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대만 노선은 1개 노선·주9편, 홍콩 노선은 1개 노선·주7편, 마카오 노선은 1개 노선·주3편이 운항 계획에 있다.

이달 들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10개월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제주를 찾으면서 관련 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이 제주~정저우 노선 전세기(주2회)를 운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다른 지역의 단체관광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도 중국 샤먼항공이 제주~푸저우 노선 전세기(주3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발 크루즈도 잇따라 제주를 찾고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총 20척의 중국발 크루즈선을 통해 2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앞으로 연말까지 31척의 크루즈선을 타고 약 4만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일에는 중국 최초의 럭셔리 국적선사인 'CM 바이킹 크루즈'의 4만7000t급 크루즈가 상하이에서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700여명을 태우고 인천, 여수를 거쳐 제주항에 처음 기항한다. 이들은 8시간 가량 머물며 제주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은 14일에도 다시 제주를 찾는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동계시즌 중화권 관광객 유치와 국제직항노선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중국 도시 중 1인당 소비지출이 높은 지역(항저우, 상하이, 심천, 광저우, 샤먼)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정보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중국과 대만에서 열리는 박람회, 세일즈 행사 등에 참가해 제주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현지 업계와의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노선 안정화를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를 통한 개별·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핀셋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며 "내년 중화권 관광시장 100만명 이상 유치를 위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제주 콘텐츠 홍보가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10월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5만5000여명)에 견줘 901% 늘어난 55만6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31만여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대만 관광객이 5만8000여명(1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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