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술고 신설·전환 타당성 용역의 나비효과

[사설] 예술고 신설·전환 타당성 용역의 나비효과
  • 입력 : 2023. 11.30(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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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 예술고와 체육고 설립 등이 타당한 지를 검증하는 작업이 예측불허로 전개되고 있다. 신제주 지역 일반고 신설 문제가 변수로 부각되면서다.

28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강당에서 도교육청 주최로'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연구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예술고등학교 신설이나, 현재 특수목적과를 운영 중인 학교를 예술고로 전환할지 타당성을 검증하는 용역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에 주는 명쾌한 해답은 없었다. 대안별 장·단점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만 제시됐다.

교육당국의 셈법이 매우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예술고 문제가 제자리인 상태에서 체육고 설립 타당성 여부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예술고처럼 뚜렷한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 학교 신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예술고 타당성 용역 연구진에서 의미 있는 설명이 있었다. 예술고와 체육고, 신제주 지역 일반고 신설과 관련한 정책연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책결정을 위한 추가 의견수렴 및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술고, 체육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아울러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 등도 학교 신설 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용역 등에 의해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학교 1~2개 신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주교육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대원칙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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