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제주도가 내달 9일 마감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1차 공모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당초 올해 중순 예정된 2차 공모에 참여하려던 계획에서 부랴부랴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인데, 공모 기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찍이 도전장을 내민 타 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에서 차별화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교육발전특구 1차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교육발전특구 공모 신청 서류에는 지자체장과 교육감 등이 공동으로 체결한 '교육발전 특구 협약'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기획서'가 담겨야 하며, 신청 전 지자체·교육청·기업·대학 등이 협력한 '지역협력체'를 구성하고 운영 기획서에 이 협력체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올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는 2차례 예정됐다. 1차 공모 기한은 내달 9일까지이며 3월 초 최종 시범지역이 선정된다. 2차 공모는 5월부터 공모 절차가 시작돼 7월 중 발표된다. 앞서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2차 지정 공모에 공동으로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본보 1월 23일자 1면 보도)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이어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시범지역 지정 추진계획을 공고했다. 이후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지자체 현장을 찾아 교육발전특구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제주에선 지난해 12월 설명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제주에서 좋은 교육발전특구 모델이 나오고 다른 지역을 선도하길 바란다"며 공모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시범지역 지정 추진계획 공고 이후 공모 의사를 밝힌 지자체들은 공모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과 추진방안을 수립할 목적으로 연구용역까지 벌이는 등 유치에 선정에 사활을 걸어 왔다. 1차 공모 기한이 임박하며 일찍이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지역형 교육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왔다.
제주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제주대학교는 오는 2일 교육발전특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도교육감,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대학·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되면 의대 정원 등 교육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특례를 상향식으로 제안할 수 있다. 재정적 측면에선 시범지역 운영 단계에 특구당 30억 원에서 10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