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급' 신설해 다문화 학생 학업 지원 돕는다

'한국어 학급' 신설해 다문화 학생 학업 지원 돕는다
도교육청, 2024년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정책
올해 아라초·북초에 한국어학급 별도 신설.. 무학년제 운영
  • 입력 : 2024. 02.13(화) 15:58  수정 : 2024. 02. 14(수) 14:3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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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행사.

[한라일보] 이주한 부모를 두거나 본인이 외국에 뿌리를 둔 학생들을 두루 일컫는 '이주배경 학생'(다문화 학생) 수가 늘어나며 이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강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4년 이주배경 학생 역점 정책을 13일 발표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이주배경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한국어 학급'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다. 올해에는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에 2학급이 신설된다. 아라초는 인도·파키스탄 등 제주대 이공계 대학원생 자녀가 많이 재학하고 있고, 제주북초는 천주교 나오미(이주사목)센터와 다문화가족 커뮤니티가 있는 지역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한국어 학급은 특수학급과 같은 무학년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령 주요 과목 시간에는 한국어학급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예체능 시간에는 본래 속한 학급으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주 10시간, 최대 4학기 동안 참여할 수 있다.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청은 또한 학적 생성 전후의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해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에서 '센터형 한국어 예비학급'을 운영한다.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에서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운영하고, 국내 출생 이주배경학생이 많은 5개 학교에서는 '찾아가는 이중언어교실'을 신규 운영한다.

이주배경 학생의 신학기 조기 적응을 위해 '다문화 징검다리 과정'도 운영된다. 징검다리 과정은 월랑·영평·한라·중문초에서 이뤄진다.

도내 초·중·고교 이주배경 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3128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시작한 2012년 446명 이후 2016년 1190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2019년 2079명으로 2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000명을 넘어섰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174명(69.5%), 중학교 690명(22.1%), 고등학교 264명(8.4%)이다. 도내 전체 학생 7만8991명 가운데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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