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시갑 당내 경선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나

민주당, 제주시갑 당내 경선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나
문대림·송재호 측 서로 "원팀 합의 파기 주장"
토론회 일정 불투명… 당원들 "정책선거 해야"
  • 입력 : 2024. 02.14(수) 15:50  수정 : 2024. 02. 16(금) 10:1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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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자들간 신경전이 결국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원팀 선언에 따른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것과 관련해 양 후보 간 서로 책임떠넘기기가 벌어지며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문대림 예비후보와 송재호 예비후보는 조만간 원팀 구성 합의에 따라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 측의 한 인사가 송재호 의원의 음주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했고, 이에 송 예비후보 캠프 측은 원팀 합의를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개인의 양심고백으로 이뤄진 것으로 캠프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원팀 합의 파기와 관련해 선을 그었다.

원팀 구성 합의가 파기된 것과 관련해 서로 책임을 떠밀며 결국 경선을 앞둬 열릴예정이었던 토론회 절차는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원팀구성 파기에 따른 '네탓'공방이 이어지며 경선 경쟁이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14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정책기자회견에서 송 예비후보 측의 토론회 불참 의사로 오는 16일 예정됐던 경선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캠프 측의 한 인사가 양심고백한 것은 스스로의 결정이며 문대림 캠프 측이 관여한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고, 이는 송 예비후보 캠프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떠넘겼다.

송 예비후보 캠프 측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원팀 선언을 깬 문 예비후보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문대림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는 A씨는 과거 송재호 예비후보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송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이전부터 문대림 후보 측에 비방 정쟁을 그만두고, 제주시갑 주민들을 위한 정책경쟁을 여러 번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는 과거 의원실에서 일했던 사람의 개인 문자까지 공개하며 제주시갑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원 A씨는 "총선 본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당내 경선을 통해 오히려 정책 검증이 아닌, 비방과 의혹이 난무하면서 당의 리스크가 쌓이고 있다"면서 "양 후보가 다시 원팀에 합의하고 토론회를 통해 정책을 검증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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