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제주 밤하늘에 700대 드론 뜬다… '드론라이트쇼' 추진

올봄 제주 밤하늘에 700대 드론 뜬다… '드론라이트쇼' 추진
제주도 '지역 축제 연계 드론라이트쇼 계획안' 수립
지역 축제·행사서 3회 운영 추진 예산 2억5000만원
날씨·통신 장애 등 변수도… 안전관리 대책까지 마련
  • 입력 : 2024. 02.14(수) 16:20  수정 : 2024. 02. 15(목) 18:1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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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드론 1000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르면 올봄 제주에서도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지역 축제 연계 드론라이트쇼 운영 기본 계획안'을 구성하고 드론 기술과 야간 관광 및 관광서비스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안은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된 드론라이트쇼를 도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을 담았다.

앞서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주민참여예산으로 드론라이트쇼를 신청한 바 있으며 심의 과정에서 드론쇼의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제주 전역에서의 사업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제주도는 예산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70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한 15분 내외 총 3회의 드론라이트쇼를 진행할 계획으로 14일 현재 대행사 선정과 계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행사 세부 계획은 대행사 선정을 마친 뒤 수립할 계획으로 주민참여예산으로 사업을 건의한 성산읍 지역 행사에는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예정된 UAM(도심항공교통) 포럼 등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제주의 미래 비전과 연계된 행사 목표를 전달하고 제주의 풍경과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형식의 드론쇼를 기획할 방침이며 안전에 대한 대비와 함께 감동을 전하는 드론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날씨와 바람의 영향이 강한 제주지역의 특성상 안전한 드론쇼 진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실제 올해 1월 1일 새해를 기념해 열릴 예정이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드론쇼가 통신 장애 등을 이유로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몰린 인파와 함께 드론과 통신 충돌을 일으키는 공공와이파이 등의 영향으로 드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사업 기획과 프로그램 운용 계획에 이 같은 타 지자체 사례를 분석해 안전관리 대책도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내달까지 사업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 9월까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4월과 5월, 6월 등에 봄 축제에서 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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