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 내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9일 열린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출석해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권한의 집중과 지역 간 불균형 발전으로 새로운 행정체제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에 제주도정은 제주만의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 도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광역과 기초의 사무를 제주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고 행정구역을 3개로 나누겠다"면서 "새로운 행정체제를 도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내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 지사는 2033년까지 '15분 도시 제주'를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 지사는 "도민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게 만들겠다"면서 "2033년까지 제주 전역을 행복 생활권으로 만드는 '15분 도시 제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올해부터 3년간 제주시 애월과 서귀포시 표선 등 4개 시범지구에서 생활 필수 기능을 구축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 그 성과를 도 전역으로 전파하겠다"고 피력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설 명절에 도민들의 민심을 들어보니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컸다"면서 "경제위기로 움츠렸던 도민들의 어깨가 펴지고 행복한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불편을 초래하거나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민생경제 회복 이외에도 올해는 행정체제 개편을 비록해 제주 제2공항 사업,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 문제,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복지체계 구축, 1차산업 활성화, 기후 위기 대책, 환경보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아니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의회에 맡겨주신 소임으로 알고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제주도정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와 의원발의 조례안 16건, 도지사 제출 의원 7건 등을 포함한 총 23건에 대한 심사를 상임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도 교육행정 주요업무보고는 내달 3월에 개회되는 임시회에서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