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주 총선 '완승이냐 탈환이냐' 사활

4·10 제주 총선 '완승이냐 탈환이냐' 사활
민주당 후보 확정… 국힘은 제주시갑 결정 고심
여야 양자대결 가시화 '원팀' 구성 최대 변수로
  • 입력 : 2024. 02.25(일) 16:42  수정 : 2024. 02. 27(화) 14:42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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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45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둬 제주 판세는 대표 야당과 집권 여당 후보간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형국이다. 최근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선거구별 후보를 확정하며, 향후 '민주당의 완승이냐, 아니면 국민의힘의 탈환이냐'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중앙당에서 1차 경선 지역에 대한 결과 발표를 통해 서귀포시 선거구 고기철 예비후보와 이경용 예비후보의 2인 경선에서 고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략 공천'으로 설전을 오가던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고 후보가 후보로 나서며 재선 의원인 위성곤 의원과 맞선다.

이날 민주당은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에 현역인 김한규, 위성곤 의원을 각각 단수 공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의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는 있다.

이에 3개 선거구 가운데 아직 국민의힘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제주시갑을 제외한 제주시을과 서귀포 선거구 2곳은 대표 야당과 여당 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제주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간의 맞대결에서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현역 송재호 현역 국회의원을 누르며 총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으로 민주당의 승리와 국회 입성을 각오하고 있다. 다만 최근 폭로전으로 비화됐던 갈등의 골을 해소하고 '원팀'을 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진 전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아직 공천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제3의 인물에 대한 영재 영입으로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현역 의원과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 공천을 더욱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소속 고태민·양용만·이남근·강경문 제주도의원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 선출에 따른 중앙당 결정이 늦어지면서 (후보 '보류' 상태로)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후보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선거구별 대표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여야 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시 갑·을 선거구는 2004년 제17대부터, 서귀포 선거구는 이보다 앞선 2000년 제16대부터 제21대까지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지난 20여 년간 실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여야 후보간의 맞대결 결과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다. 선거구별 여야 후보와 낙선한 예비후보들과의 '원팀' 구성이 얼마큼 이뤄질지가 당락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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