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유입 올해는 얼마나..

'제주바다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유입 올해는 얼마나..
유관기관 합동 비상대응체제 구축 상황관리·신속 수거
최근 2년 유입량 크게 줄어… 도 "제주해역 유입 아직"
  • 입력 : 2024. 03.25(월) 10:44  수정 : 2024. 03. 25(월) 17:34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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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으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바다환경 지킴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에 따른 행정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이뤄진다. 현재 제주해역에서의 괭생이모자반 유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3~6월에 집중됨에 따라 유관기관간 대책반을 꾸려 대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해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을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은 도·행정시·읍면동뿐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다. 각 기관은 도내 해변과 항·포구의 괭생이모자반 유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입 시 신속한 수거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는 상황전파를 비롯해 괭생이모자반 방제 대책을 총괄한다. 행정시와 읍면동은 괭생이모자반 유입 시 바다환경지킴이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거하고 피해조사를 맡는다.

유관기관은 각 전문성을 활용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입 조사·예보발령, 자료를 분석하고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각각 청항선, 어항관리선, 방제정을 활용해 해상수거를 지원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및 수협에서는 조업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운항 수칙 등을 홍보·계도한다.

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이뤄진 괭생이모자반 수거실적은 ▷2018년·2087t ▷2019년·1095t ▷2020년·5851t ▷2021년·9755t ▷2022년·502t ▷2023년·414t 등이다. 최근 2년간 수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서귀포 마라도 남서방 74해리(약 137㎞)인 아주 먼 바다에서 표류중 괭생이모자반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지난 3월 17일에 해경으로부터 연락 받았다"며 "20해리(약 37㎞) 기점 유입시 지자체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본격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대규모 띠 형태로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준다. 해변에 방치되면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로 인근 주민의 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 있어 신속하게 수거해야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대부분 중국 연안의 암석에 붙어살다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통 3~6월 사이 발생하는데 수거량은 번식처 사정에 따라 해마다 많이 달라 변동 폭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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