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제주시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
문대림 "정권 심판론… 행정체제 개편 찬성"
고광철 "제주 경제 회복 위해 제2공항 필수"
입력 : 2024. 03.25(월) 18:03 수정 : 2024. 03. 26(화) 16:47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25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오른쪽)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가운데) 후보. 공동취재단
[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행정체제 개편과 제2공항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등 언론 4사는 25일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참석해 생방송으로 50분 간 토론을 이어나갔다.
고광철 후보는 국회 보좌진 경력을 바탕으로 정책통이자 입법 전문가임을 강조했으며 문대림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 두 후보는 시각차를 보이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며 공방을 벌였다.
고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전국 유일 보통교부세 3%의 특례가 기초 자치단체 부활 시 그 타당성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하며 "지난 1월 통과된 특별자치도법의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내용은 기존의 주민투표법 8조의 내용인데 특별자치도법의 조항을 신설해 마치 오영훈 도정과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처럼 도민들을 호도하고 치적으로 내세우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행정체제 개편은 도민의 삶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만든 3개 구역안과 기초 자치단체 부활에 적극 찬성한다"며 "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며 많은 국가 사무를 이양받고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음에도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고 교부세 특례 규정은 3개 시로 나눠도 서로 예산 경쟁을 하기 때문에 수세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의 명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문 후보는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저는 초지일관 절차적 타당성 문제, 주민 상생협의 문제를 강조해 왔다"며 "국토부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요구하는 검증사항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 후보는 "제2공항은 오랜 숙원 사업으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 투입이 침체된 제주 경제를 단기간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 과정에서 공개된 '송재호 의원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의 문대림 후보 본인 여부에 대해 두 후보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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