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서 먹은 라면 '꿀맛'… 남은 국물은?

한라산서 먹은 라면 '꿀맛'… 남은 국물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전개
탐방객 쓰레기 처리 의식 고취 목표 탐방로·온라인 캠페인
  • 입력 : 2024. 03.29(금) 13:27  수정 : 2024. 03. 30(토) 18:4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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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한라산 등반에 나선 탐방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라면국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돼 대대적인 예방 캠페인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현재 윗세오름 등에서는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 탐방객은 먹고 난 후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있지만 먹다 남은 컵라면 국물 처리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은 관리소 직원이 직접 가지고 내려가 처리 중인데 그 양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컵라면을 취식하는 탐방객들이 늘며 남은 국물을 화장실이나 땅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운동은 한라산 탐방객들이 라면을 먹은 후 남은 국물로 인한 쓰레기를 줄여 청정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탐방객들의 쓰레기 처리 의식 전환을 고취하기 위해 탐방로 입구, 대피소 일원에서 라면국물 등을 남기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홍보를 위해 현수막 및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알리는 한편 봄철 성수기에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어깨띠 착용 캠페인을 벌여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들이 라면국물 등의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통해 한라산의 청정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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