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갑 문대림·고광철, 제2공항 4·3 왜곡 놓고 '공방'

제주갑 문대림·고광철, 제2공항 4·3 왜곡 놓고 '공방'
선거방송토론위 주관..상대 후보 말 바꾸기 등 집중 추궁
  • 입력 : 2024. 03.29(금) 17:34  수정 : 2024. 03. 31(일) 20:4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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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열린 4·10총선 제주시갑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과 4·3 왜곡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제주방송이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참여해 토론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고광철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고 후보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7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제주에 들어오면침체한 건설경기, 자금 흐름의 활성화를 통해 단기간에 제주 경제를 회복할 수 있다"며 "상권 분산 등 기존 제주국제공항 지역 주민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고도제한 완화 에어시티 공항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대림 후보를 향해 "과거 제2공항 건설 찬성론자로 알고 있다. 도민들은 문 후보가 서귀포(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때와 지금 제주시갑 지역구에 나올 때의발언, 그리고 과거 도지사 선거 출마할 때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약속이 뒤바뀌었다"며 "소신과 철학이 있는 거냐. 정치적 표 계산 때문에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문대림 후보는 "'절차적 투명성'과 '주민 상생 방안 마련'이라는 전제를 빼버리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항 관련 말 바꾸기를 했다'고 하는데 고 후보야 말로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 고 후보는 지난 13일 '제2공항 문제 콩 볶듯 후다닥 처리할 문제 아니다', '제주시 갑 지역구 주민 입장 대변하겠다'라고 말했다가 18일에는 '제2공항 건설 완수하겠다'며 5일만에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입장이 변할 수 있다. 상황에는 그 상황의 역사가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제2공항 관련해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절차적 타당성 문제, 주민 동의의 문제, 환경·경제·안전성 검증의 문제 필요성을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들의 4·3 왜곡·폄훼 발언 문제로 옮아갔다.

문대림 후보는 "4·3 망언과 관련해 태영호·조수연 후보 등 여러 논란거리가 있다. (국민의힘은) 5·18 망언자인 경우 공천을 취소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적당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피드백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고 후보가 4·3 보상금을 '혜택'이라 발언한 부분, 평소 4·3유족 가족임을 주장하면서도 4·3유족 등록 절차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부분 등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광철 후보는 "태영호·조수연 후보가 4·3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못하고 그와같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보상금을 '혜택'이라 한 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공자, 자녀들의 취업 가산점과 같이 추가로 4·3 유가족 자녀들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이날 문대림 후보는 1차산업 소득성장과 지역균형 발전,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지역 상권 부흥, 제주형 제조업 육성과 지역경제 번영 등의 핵심 공약을 강조했다.

고광철 후보는 4·3 보상금 및 유족 의료인프라 확대, 제2공항 추진과 기존 공항구역 활성화, 구도심 활성화 및 제주 서부지역 획기적 발전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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