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연 강수량 100㎜ 늘면 제주지역 생산액 0.3% 감소"

제주연구원 "연 강수량 100㎜ 늘면 제주지역 생산액 0.3% 감소"
제주연구원 "건설·서비스·농림어업·제조업 순 피해 커"
2040년 4.3~4.4%감소… 기후변화 대응 산업정책 필요
  • 입력 : 2024. 04.02(화) 16:01  수정 : 2024. 04. 02(화) 18:45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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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 강수량이 100㎜ 늘면 제주지역 생산액은 0.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기반산업부는 2일 JRI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기후변화 현황과 이로 인한 제주지역 산업별 영향을 분석,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0년(1973~2022년)간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5℃, 연 강수량은 99.0㎜ 상승했다. 이 기간에 10년당 제주지역의 평균기온 상승률은 +0.3℃, 연 강수량은 +19.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제주지역 산업 생산액은 평균기온 1℃ 증가할 때마다 3.1% 줄었고, 연 강수량 100㎜ 증가 시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연구원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적용하면 2040년에는 제주지역 산업 생산액이 4.3~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제주지역 산업별 영향 분석 결과, 피해율이 높은 산업은 건설업, 서비스업, 농림어업 등으로 나왔다. 다만, 제조업 피해는 미미했고 광업·전기·가스공급업은 오히려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은 연 강수량 100㎜ 늘면 생산액 0.4% 감소하고, 건설업은 평균기온 1℃ 오르면 2.8% 생산액이 줄었다. 서비스업은 1℃ 증가 시 1.7% 생산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제조업은 평균기온과 연 강수량 증가의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았고 다만 결빙일수 1일 감소 시 0.02% 생산액이 줄었다. 반면, 전기·가스 공급업은 평균기온 1℃ 오르면 생산액은 오히려 3.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연구원은 도내 산업 중 기후변화에 따라 피해가 전망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응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는 산업인 전기·가스 공급업 가운데 그린수소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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