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투표 앞두고 제주 여야 정당 기싸움 치열

총선 본투표 앞두고 제주 여야 정당 기싸움 치열
민주당 도당 "국민의힘 후보들 불통행보"
국민의힘 도당 "20년 고인물 교체해야"
  • 입력 : 2024. 04.08(월) 21:35  수정 : 2024. 04. 08(월) 21:39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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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치러지는 가운데 여야 정당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논평을 통해 4·10 총선 제주지역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게 시민사회 정책 제안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 등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당은 "언론 보도를 보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의 정책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고광철·김승욱·고기철 후보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또한 제주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소비자기후행동제주, 한살림제주 등의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김승욱 후보는 답변했지만 고광철·고기철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도당은 "김승욱 후보는 일부를 빼고는 답변한 것으로 보이나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주민분들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외치던 고광철 후보와 '고집소통'을 외치던 고기철 후보의 불통 행보를 보였다. 고광철·고기철 후보의 불통 행보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투표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정책 제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지 않은 국민의힘 고광철·김승욱·고기철 후보의 불통 행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무허가 건물을 신고하지 않은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와 관련해 "경력과 학력, 재산 등을 거짓 공표한 고기철 후보는 사퇴로 책임져야 한다"며 "고 후보의 허위사실공표죄 해당 여부에 대한 선관위 조사와 수사당국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도당도 이날 "20년 민주당 독점의 고인물을 교체해 달라"는 논평을 발표하는 등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번 선거는 20년 독점의 고여있는 제주 정치를 교체하고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끊임없는 발목잡기의 입법 독재를 통해서 과거에 머무느냐의 기로에 선 엄중한 선거다"면서 "제주지역은 민주당의 오만함처럼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니다. 20년 동안 제주 민주당의 정치력과 대안부재는 이미 검증이 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의 경제 여건이다.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는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소득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제주도정은 툭하면 정부 탓으로만 돌리며 본인들의 정책역량과 대안을 보여줘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도당은 "정부와 여당을 움직여서 지역의 발전을 모색하고, 지역 국회 의석의 다양성을 도모해서 전략적으로 제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면서 "수십년의 독점으로 인해서 민심의 소리에 무뎌지고 행동에 굼뜬 제주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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